728x90 전체 글955 春日卽事(춘일즉사) 한시여정(漢詩旅程) 雪竹(설죽, 본명 얼현(孼玄), 자호는 취죽(翠竹), 조선 중기) 푸른 잎 나무에 누런 앵무새 우짖고 기생집에 보랏빛 제비가 분주히 나네요 향기로운 바람은 숲의 나무에 흔들리고 꽃잎은 비단 치마에 흩날리네요 綠樹黃鸚喚(록수황앵환) 靑樓紫燕忙(청루자연망) 香風動林木(향풍동림목) 花落撲羅裳(화락박라상) ※ 靑樓(청루): 창기(娼妓)나 창녀들이 있는 집 ※ 羅裳(나상): 얇고 가벼운 비단으로 만든 치마 2023. 3. 8. 八至(팔지) 한시여정(漢詩旅程) 李冶(이야, 742~784, 당나라 여류시인) 지극히 멀고도 지극히 가까운 것이 동과 서고 지극히 깊고 지극히 얕은 것이 맑은 시내이네 지극히 높고 지극히 밝은 것은 해와 달이고 지극히 가깝고도 지극히 먼 것이 남편과 아내라네 至近至遠東西(지근지원동서) 至深至淺淸溪(지심지천청계) 至高至明日月(지고지명일월) 至親至疏夫妻(지친지소부부) 2023. 3. 7. 偶成(우성) 한시여정(漢詩旅程) 易安居士 李淸照(이안거사 이청조, 1084~1151경, 송시대 여류 사인(詞人)) 십오년 전 아름다운 경치 속에서 서로 함께 일찍이 꽃을 즐기며 시도 지었지요 지금 보는 꽃과 달은 꾸밈없이 서로 닮았지만 이내 심경 어찌 예전과 같을 수 있으리오 十五年前花月底(십오년전화월저) 相從曾賦賞花詩(상종증부상화시) 今看花月渾相似(금간화월혼상사) 安得情懷似往時(안득정회사왕시) ※ 偶成(우성): 우연히 이루어짐 또는 그런 일 ※ 花月(화월): 꽃과 달, 꽃 위에 비치는 달빛, 아름다운 경치 ※ 賦(부): 한문체의 하나로 글귀 끝에 운을 달고 대를 맞추어 짓는 글 ※ 渾(혼): 자연 그대로의, 꾸밈없는, 순수한 ※ 賞花(상화): 꽃놀이를(꽃구경을) 하다 ※ 安得(안득): 어디에서[어떻게] …을 얻으랴.. 2023. 3. 7. 池上雙鳥(지상쌍조) 한시여정(漢詩旅程) 薛濤(설도, 字는 홍도(洪度), 당나라 여류시인, 768∼831) 푸른 연못가에 함께 사는 한 쌍의 새 아침저녁으로 함께 날아서 돌아오네 장차 병아리가 태어날 날을 더욱 생각하며 연잎 사이에서 마음을 함께 하네 雙棲綠池上(쌍서녹지상) 朝暮共飛還(조모공비환) 更憶將雛日(갱억장추일) 同心蓮葉間(동심연엽간) ※ 雙棲(쌍서): 암컷과 수컷 또는 부부(夫婦)가 함께 삶 2023. 3. 7. 明月夜留別(명월야유별) 한시여정(漢詩旅程) 李冶(이야, 742~784, 당나라 여류시인) 떠나는 사람은 말이 없고 달도 소리가 없지만 밝은 달엔 빛이 있고 사람에겐 정이 있다네 이별 후에 서로 사모함은 달과 같아서 구름사이 물길을 지나 높은 산에 이른다네 離人無語月無聲(이인무어월무성) 明月有光人有情(명월유광인유정) 別後相思人似月(별후상사인사월) 雲間水上到層城(운간수상도층성) * 유별(留別): 떠나는 사람이 남아 있는 사람에게 작별함 * 층성層城 : 중국 쿤룬 산맥(菎仑山脉)에서 가장 높은 산 2023. 3. 7. 代悲白頭翁(대비백두옹) 한시여정(漢詩旅程) 劉廷芝(유정지 또는 劉希夷(유희이), 651~678) 낙양성 동쪽의 복숭아꽃 오얏나무꽃 오고 가며 날려서 누군가의 집에 지겠는가 낙양의 처자는 얼굴빛을 소중히 하기에 다니다가 지는 꽃 마주하며 길게 탄식하네 금년에 지는 꽃 따라 얼굴빛 달라지고 내년에 꽃이 피면 누가 여기 남아 있으련가 이미 보았듯이 소나무와 잣나무는 땔감이 되려 하고 다시 듣었듯이 뽕밭이 변하여 바다를 이뤘다네 옛 사람은 낙양성 동쪽에 있지 아니하고 지금 사람이 떨어지는 꽃바람을 맞이하고 있네 해마다 해마다 꽃은 서로 같은데 해마다 해마다 사람은 같지 아니하네 말을 전하니 온전히 왕성한 붉고 윤기난 얼굴의 젊은이여 반쯤 죽은 백발의 노인을 가엾게 여기시게 이 늙은 백발의 머리는 참으로 가엾고 그 옛날엔 붉고 윤이 나.. 2023. 3. 6. 流水流心(유수유심) 한시여정(漢詩旅程) 皓石(호석) 권오채 흰꽃은 아름다운 빛과 함께 만나서 어울리고 붉은 잎은 여러 가지 빛깔과 함께 어울려 맞이하네 흐르는 물은 맑은 소리와 함께 합하여 어울리고 흐르는 마음은 시의 정취와 함께 만나 헤아리네 白花會諧俱光耀(백화회해구광요) 紅葉逢竝皆彩耿(홍엽봉병개채경) 流水合調同淸音(유수합조동청음) 流心遇考偕吟情(유심우고해다정) ※ 吟情(음정): 시가(詩歌)를 읊을 때의 정취(情趣) 2023. 3. 5. 失題三首(실제삼수) 中(중) 其三(기삼) 한시여정(漢詩旅程) 陶隱 李崇仁(도은 이숭인, 字는 자안(子安), 1349~1392) 숲은 고요하여 새소리도 다하여 그쳤고 못은 텅 비어있어 하늘 그림자도 한가롭네 이로 인하여 도연명을 생각하며 울타리 아래에서 남산을 바라보네 林靜鳥聲盡(임정조성진) 潭空天影閑(담공천영한) 因思陶靖節(인사도정절) 籬下見南山(리하견남산) ※ 靖節(정절): 陶淵明(도연명)의 시호 2023. 3. 4. 失題三首(실제삼수) 中(중) 其二(기이) 한시여정(漢詩旅程) 陶隱 李崇仁(도은 이숭인, 字는 자안(子安), 1349~1392) 붉은 잎은 시골 좁은 길 밝혀주고 맑은 샘물은 돌 뿌리 씻어주네 외진 곳이라 수레와 말도 드물고 산 기운은 스스로 어스름한 빛을 내네 赤葉明村逕(적엽명촌경) 淸泉漱石根(청천수석근) 地偏車馬少(지편거마소) 山氣自黃昏(산기자황혼) 2023. 3. 4. 이전 1 ··· 91 92 93 94 95 96 97 ··· 107 다음 728x90 LI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