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전체 글960 山中(산중) 산속에서 한시여정(漢詩旅程) 栗谷 李珥(율곡 이이, 자는 숙헌(叔獻), 1536~1584) 약초를 캐다가 문득 길을 잃고 보니 천만 봉우리가 가을 낙엽속에 있네 산속 스님은 물 긷고 돌아가고 수풀 끝자락에 찻물 달이는 연기 올라오네 採藥忽迷路(채약홀미로) 千峰秋葉裏(천봉추엽이) 山僧汲水歸(산승급수귀) 林末茶煙起(림말다연기) ※ 汲水(급수): 물을 길음 또는 물 긷기 ※ 茶煙(다연): 찻물을 달일 때 나는 연기 2023. 3. 17. 單一閉曲志(단일폐곡지) 시작과 끝의 뜻이 같다 한시여정(漢詩旅程) 皓石(호석) 권오채 모든 곳에서 엇갈리는 뜻이 없고 내부와 외부의 마음을 구분할 줄 아네 처음 뜻과 끝의 뜻이 일치하지만 그 모양은 다양하고 변화도 많다네 全庫交叉志一無(전고교차지일무) 內外之心知區分(내외지심지구분) 始意而終意一致(시의이종의일치) 其模樣多樣多變(기모양다양다변) ※ 一無(일무): 하나도 없음 ※ 全庫(전고): 모든 곳 또는 전부 2023. 3. 16. 山居(산거) 산속에서 삶 한시여정(漢詩旅程) 臥陶軒 李仁老(와도헌 이인로, 고려 후기의 문신, 1152~1220) 봄이 가도 꽃은 오히려 남아 있고 날이 개어도 골짜기는 저절로 그늘졌네 두견새 대낮에도 우는 것을 보니 비로소 사는 곳이 산속 깊음을 알겠네 春去花猶在(춘거화유재) 天晴谷自陰(천청곡자음) 杜鵑啼白晝(두견제백주) 始覺卜居深(시각복거심) ※ 山居(산거): 산 속에서 삶, 홍만종의 『소화시평』에는 산거(山居)가 유거(幽居)로 되어 있음 ※ 杜鵑(두견): 두견새 ※ 卜居(복거): (길흉(吉凶)을 점쳐서) 거처를 정하다 2023. 3. 16. 加減乘除(가감승제) 덧셈, 뺄셈, 곱셈, 나눗셈 한시여정 (漢詩旅程) 皓石(호석) 권오채 한 마음에 사랑하는 마음을 더하고 이 마음에서 괴로운 마음을 빼어보네 이 마음에 어우러지는 마음을 곱하고 이 마음을 따뜻한 마음으로 나누어보네 一心加愛心(일심가애심) 此心減苦心(차심감고심) 是心乘和心(시심승화심) 斯心除溫心(사심제온심) ※ 加減乘除(가감승제): 덧셈, 뺄셈, 곱셈, 나눗셈의 네 가지 셈법 2023. 3. 16. 五言絕句(오언절구) 二首 中 其二 한시여정(漢詩旅程) 少陵 杜甫(소릉 두보, 712~770) 강이 푸르니 새는 더욱 희고 산이 푸르니 꽃은 불타는 듯 하네 지금 봄이 또 지나가는 것을 보니 어느날이 무릇 돌아갈 해인가 江碧鳥逾白(강벽조유백) 山靑花欲然(산청화욕연) 今春看又過(금천간우과) 何日是歸年(화일시귀년) ※ 五言絕句(오언 절구): 한 구가 다섯 글자로 된 절구 ※ 何日(하일): 어느 날 또는 무슨 날 2023. 3. 16. 春有百花(춘유백화) 봄에는 온갖 꽃이 있고 한시여정(漢詩旅程) 無門禪師(무문선사 혜개(慧開), 宋시대 1183~1260) 봄에는 온갖 꽃이 있으며 가을에는 달이 있고 여름에는 서늘한 바람이 있으며 겨울에는 눈이 있네 생각하고 있는 마음에 걸리는 쓸모없는 일만 없다면 디른 것이 아닌 이것이 곧 인간세상의 좋은 시절이네 春有百花秋有月(춘유백화추유월) 夏有凉風冬有雪(하유량풍동유설) 若無閑事掛心頭(약무한사괘심두) 便是人間好時節(변시인간호시절) ※ 閑事(한사): 쓸모없는 일 ※ 心頭(심두): 생각하고 있는 마음 ※ 便是(변시): 다른 것이 아니라 이것이 곧 2023. 3. 16. 分半社會(분반사회) 반으로 나누는 사회 한시여정 (漢詩旅程) 皓石(호석) 권오채 하나의 마음이 둘로 분리되고 이 절반이 반으로 분리되네 또 절반이 반으로 분리되네 늘 절반이 반으로 분리되네 一心分離半(일심분리반) 此半分分半(차반분분반) 且半分分半(차반분분반) 恒半分分半(항반분분반) ※ 半分(반분): 2분의 1, 절반의 분량 ※ 分半(분반): 반으로 나누다 2023. 3. 15. 影行跡(영행적) 그림자 흔적 한시여정 (漢詩旅程) 皓石(호석) 권오채 봄날 나무 그림자는 벚꽃으로 치장을 하고 여름철 나무 그림자는 빗물로 목욕을 하네 가을날 사람 그림자는 단풍잎으로 꾸미고 겨울철 사람 그림자는 눈옷을 입네요 春日木影裝樺花(춘일목영장화화) 夏時木晷沐雨浴(하시목귀목우욕) 秋日人晷綼丹楓(추일인귀벽단풍) 冬時人影被雪服(동시인영피설복) 2023. 3. 15. 静夜思(정야사) 고요한 밤의 생각 한시여정(漢詩旅程) 靑蓮居士 李白(청련거사 이백, 701~762) 침상 앞에서 달빛을 바라보니 땅 위의 서리인가 하였네 머리 들어 산 위의 달을 보고 머리 숙여 고향을 생각하네 床前看月光(상전간월광) 疑是地上霜(의시지상상) 擧頭望山月(거두망산월) 低頭思故鄕(저두사고향) ※ 疑是(의시): ~인 게 아닌가 의심이 들다 ※ 低頭(저두): 머리를 숙임 2023. 3. 15. 이전 1 ··· 88 89 90 91 92 93 94 ··· 107 다음 728x90 LI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