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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한시(中國 漢詩)/칠언율시(七言律詩)6

납전월계(臘前月季) 섣달 전 월계화(음력 12월 장미) Lunar December Rose 한시여정(漢詩旅程) 誠齋 楊萬里(성재 양만리, 중국 남송의 학자ㆍ시인, 1124~1206) 단지 꽃은 열흘 붉은 꽃은 없다고 하는데 이 꽃은 봄바람이 불지 않는 날이 없구나 이미 벗겨진 연지 찍은 붓 같은 꽃봉오리 네 가지 갈라진 이미 감싼 비취색 싹이었구나 복숭아와 오얏을 뛰어넘는 향기가 달리 있으니 눈과 서리 속에서 매화와 더욱 견주는 구나 새해를 맞이하려고 기쁘게 꺾어왔는데 오늘 새벽이 섣달인 줄도 잊고 있었네 只道花無十日紅(지도화무십일홍) 此花無日不春風(차화무일불춘풍) 一尖已剝胭脂筆(일첨이박연지필) 四破猶包翡翠茸(사파유포비취용) 別有香超桃李外(별유향초도리외) 更同梅頭雪霜中(갱동매두설상중) 折來喜作新年看(절래희작신년간) 忘却今晨是季冬(망각금신시계동) ※ 臘前(납전.. 2024. 1. 8.
薄命佳人(박명가인) 명이 기구한 미인 Ill-fated beauty woman 한시여정(漢詩旅程) 東坡居士 蘇軾(동파거사 소식, 字는 子瞻(자첨), 1036~1101) 두 뺨은 엉긴 연유 같으며 머리털은 옻으로 칠한 듯하고 눈빛이 드리워진 발에 들이니 구슬처럼 빛나려 하네 하얀 누인 명주로 선녀의 옷을 짓고 붉은 연지로 본 바탕을 더럽히지 않으려 하네 아리땁고 부드러운 오나라 말투는 어린 아이 같으니 끝없는 시간 속의 근심은 모두 알 수 없네 예로부터 아름다운 미인은 대부분 운명이 기구하니 문 닫히고 봄날은 가니 버들꽃도 떨어지네 雙頰凝酥髮抹漆(쌍협응소발말칠) 眼光入簾珠白樂(안광입렴주백락) 故將白練作仙衣(고장백련작선의) 不許紅膏汚天質(불허홍고오천질) 吳音嬌軟帶兒癡(오음교연대아치) 無限間愁總未知(무한간수총미지) 自古佳人多薄命(자고가인다박명) .. 2023. 6. 23.
不出門(불출문) 문밖으로 나가지 아니하고 Not going out 한시여정(漢詩旅程) 香山居士 白居易(향산거사 백거이, 자는 낙천(樂天), 唐의 시인, 772~846) 문밖으로 나가지 아니한지 다시 수십일이고 문득 어찌 세월을 보내고 누구와 가까이 하는가 학의 새장을 여는 곳에서 군자를 보게 되고 서적을 펼치는 때 옛 사람을 만나게 되네 스스로 그 마음을 고요히 하니 수명이 늘어나고 물욕을 구하지 아니하니 정신이 성장하네 할 수 있다면 이것이 곧 진정한 도를 닦는 것이니 구태여 악마를 물리쳐 애써 악행을 제압할 필요가 있는가 不出門來又數旬(불출문래우삭순) 將何銷日與誰親(장하소일여수친) 鶴籠開處見君子(학롱개처견군자) 書卷展時逢古人(서권전시봉고인) 自靜其心延壽命(자정기심연수명) 無求於物長精神(무구어물장정신) 能行便是眞修道(능행변시진수도) 何必降魔調.. 2023. 5. 8.
薔薇花(장미화) 장미꽃 Rose flower 한시여정(漢詩旅程) 李冶(이야, 742~784, 당나라 여류시인) 푸른색과 서로 맞아 붉게 터지니 온통 힘에 겨워하고 사람을 기만하듯이 난간에 비스듬히 기대어 있네 깊은 곳에서 최적의 향기로 나비를 끌어 들이고 따려고 할 때 두려움과 동시에 봄을 불꽃으로 불태우네 허공에 솜씨 좋게 알맞게 모이어 광채 찬란한 휘장차고 땅에 능히 펼쳐 보이니 비단 자리를 수 놓았네 제일 좋기는 새벽녘 이슬 머금은 모습 보는 것이네 푸른 비단 창밖으로 하나의 가지가 새롭네요 翠融紅綻渾無力(취유홍탄혼무력) 斜倚欄杆似詫人(사의난간사타인) 深處最宜香惹蝶(심처최의향야접) 摘時兼恐焰燒春(적시겸공염소춘) 當空巧結玲瓏帳(당공교결영롱장) 著地能鋪錦繡裀(저지능포금수인) 最好凌晨和露看(최호능신화로간) 碧紗窗外一枝新(벽사창.. 2023. 4. 19.
無題(무제) 한시여정(漢詩旅程) 玉谿生 李商隱(옥계생 이상은, 자는 의산(義山), 晩唐(만당) 시인, 812~858) 相見時難別亦難(상견시난별역난) 東風無力百花殘(동풍무력백화잔) 春蠶到死絲方盡(춘잠도사사방진) 蠟炬成恢淚始乾(납거성회루시건) 曉鏡但愁雲鬢改(효경단수운빈개) 夜吟應覺月光寒(야음응각월광한) 蓬山此去無多路(봉산차거무다로) 靑鳥殷勤爲探看(청조은근위탐간) 서로 만나 보기도 어렵지만 이별 역시 어렵고 봄바람은 힘이 약해지고 모든 꽃은 지고 있네 봄 누에는 실이 다 고갈되어서 죽게 되고 양초는 눈물이 비로소 마르게 되어 넓어지네 새벽 거울에 단지 근심만 비추니 귀밑머리 고치고 밤에 시를 읊으며 달빛의 차가움을 느끼게 되네 여기에서 봉래산에 가는 길은 없으니 파랑새야 정성스럽게 방문해 주려무나 ※ 相見(상견): 서로 .. 2023. 4. 4.
江村(강촌) 한시여정(漢詩旅程) 少陵 杜甫(소릉 두보) 맑은 강 한 굽이 마을을 감싸고 흐르고 기나긴 여름 강촌은 일마다 그윽하다 절로 가고 오는 것은 들보 위 제비이고 서로 친하며 가까이 하는 것은 수중의 갈매기이네 늙은 아내는 그림 종이에 바둑판을 그리고 어린 아들은 바늘 두드려 낚싯바늘 만드네 잦은 병에 마땅한 것은 오직 약물이니 미천한 몸 이 외에 다시 무엇을 청하리오 淸江一曲抱村流(청강일곡포촌류) 長夏江村事事幽(장하강촌사사유) 自去自來梁上燕(자거자래양상연) 相親相近水中鷗(상친상근수중구) 老妻畵紙爲棋局(노처화지위기국) 稚子敲針作釣鉤(치자고침작조구) 多病所須唯藥物(다병소수유약물) 微軀此外更何求(미구차외갱하구) 2023. 1.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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