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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한시(韓國 漢詩)/오언율시(五言律詩)4

奉別蘇判書世讓(봉별소판서세양) 한시여정(漢詩旅程) 黃眞伊(황진이, 1506~1567, 조선 중기의 여류시인, 진랑(眞娘), 명월(明月)) 달빛 아래 오동나무 잎 다하여 지고​ 서리 맞은 들국화는 노랗게 물들었네 누각은 높아 하늘과 한 척간인데 사람은 취하여도 술은 천 잔이네 흐르는 물은 거문고 소리와 어울려 맑고 매화꽃은 피리 소리에 서려 향기로워라​ 내일 아침 서로 이별한 뒤에 그리운 정은 푸른 물결처럼 오래되겠네 月下梧桐盡(월하오동진) 霜中野菊黃(상중야국황) 樓高天一尺(누고천일척) 人醉酒千觴(인취주천상) 流水和琴冷(유수화금랭) 梅花入笛香(매화입적향) 明朝相別後(명조상별후) 情與碧波長(정여벽파장) 2023. 3. 10.
天機(천기)의 一部(일부) 한시여정(漢詩旅程) 花潭 徐敬德(화담 서경덕, 1489-1546) 봄이 돌아오면 인의 베품을 볼수 있고 가을이 오면 마땅히 위엄이 있음을 알겠네 바람 끝에 달이 밝게 더욱 빛나고 비 온 뒤에 풀은 꽃처럼 향기롭구나 하나가 둘을 타고 있는 것을 보고 있으니 사물들이 서로가 서로를 의지하며 있구나 깊고 묘한 이치를 꿰뚫어 터득하고 있나니 빈 방에 앉아 있어도 새로운 빛을 머금는구나 春回見施仁(춘회견시인) 秋至識宜威(추지식의위) 風餘月揚明(풍여월양명) 雨後草芳菲(우후초방비) 看來一乘兩(간래일승량) 物物賴相依(물물뢰상의) 透得玄機處(투득현기처) 虛實坐生輝(허실좌생휘) ※玄機: 깊고 묘한 이치 2023. 1. 26.
十六夜喚仙亭(십육야환선정) 한시여정(漢詩旅程) 蘇齋 盧守愼(소재 노수신, 1515-1590) 열엿새 되는 초가을날 밤에 삼천리 약수(弱水) 앞에 있네 곧고 좋아하는 누각에 오르니 우주에는 신선(神仙)이 얼마나 되는가 굽은 난간으로 맑은 바람 지나가고 긴 하늘에는 흰 달이 걸려 있네 걱정스럽게 큰 휘파람 소리를 내니 외로운 학이 너울너울 춤추며 지나가네 二八初夜秋(이팔초야추) 三千弱水前(삼천약수전) 昇平好樓閣(승평호루각) 宇宙幾神仙(우주기신선) 曲檻淸風度(곡함청풍도) 長空素月懸(장공소월현) 愀然發大嘯(초연발대소) 孤鶴過蹁躚(고학과편선) ※ 弱水(약수): 신선이 살았다는, 중국 서부의 전설적인 강 2023. 1. 25.
送人(송인) 한시여정(漢詩旅程) 南湖 鄭知常(남호 정지상, 고려중기의 문신) 뜰 안에 하나 남은 낙엽마저 지고 마루 밑엔 온갖 벌레들 슬피 우는구나 떠나가는 님 붙잡을 수 없는데 유유히 님은 어디로 가시는가 내 마음 님이 가신 산모퉁이에 머물고 외로운 꿈 깨어보니 달만 밝구나 남포에 봄물결이 푸르거든 님이여 부디 잊지마오 오신다는 약속을 庭前一落葉(정전일락엽) 松下百蟲悲(송하백충비) 忽忽不可止(홀홀불가지) 悠悠何所之(유유하소지) 片心山處處(편심산처처) 孤蒙月明時(고몽월명시) 南浦春波綠(남포춘파록) 君休負後期(군휴부후기) 2023. 1.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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