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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한시(中國 漢詩)/칠언절구(七言絕句)26

玉簪花(옥잠화) 옥비녀 꽃 Fragrant Plantain Lily 한시여정(漢詩旅程) 羅隱(나은, 당 말의 시인, 본명은 횡(横), 자는 소간(昭諫), 833~909) 눈의 넋과 얼음 자태에 속인이 다가서지 못하는데 누가 작은 창 그늘에 옮겨 심었는가 만약 달 선녀(항아)의 황금 팔찌가 아니라면 직녀의 백옥 비녀를 사기가 어려우리 雪魄氷姿俗不侵(설백빙자속불침) 阿誰移植小窗陰(아수이식소창음) 若非月妹黃金釧(약비월매황금천) 難買天孫白玉簪(난매천손백옥잠) Ordinary people cannot approach the soul of snow and the appearance of ice Who transplanted it into the shade of a small window? If it is not the golden brace.. 2023. 8. 31.
夜半(야반) 한밤중 Midnight 한시여정(漢詩旅程) 玉谿生 李商隱(옥계생 이상은, 자는 의산(義山), 晩唐(만당) 시인, 812~858) 삼경 삼점에 모든 집은 잠에 들고 이슬은 서리 되려하고 달은 안개 속으로 지네 싸우는 쥐는 큰 마루에 있고 박쥐는 드러나니 창에 기댄 옥금의 현은 때를 맞추어 흔들리네 三更三點萬家眠(삼경삼점만가면) 露欲爲霜月墮煙(노욕위상월타연) 鬪鼠上堂蝙蝠出(투서상당편복출) 玉琴時動倚窗弦(옥금시동의창현) ※ 夜半(야반): 밤이 깊은 때, 한밤중 ※ 三更(삼경): 밤 11시부터 새벽 1시까지의 동안 ※ 三點(삼점): 경(更)을 다섯으로 나눈 그 셋째 부분 ※ 上堂(상당): 대청(몸채의 방과 방 사이에 있는 큰 마루) ※ 蝙蝠(편복): 박쥐 2023. 8. 11.
嫦娥(상아) 달 속의 선녀 Legendary fairy in the moon 한시여정(漢詩旅程) 玉谿生 李商隱(옥계생 이상은, 자는 의산(義山), 晩唐(만당) 시인, 812~858) 운모로 만든 병풍에 촛불 그림자 깊어지고 은하수 점점 기울고 새벽별 희미해지네 상아는 응당 신령스런 약을 훔친 것을 뉘우치니 푸른 바다 푸른 하늘에서 밤마다 생각에 잠기네 雲母屛風燭影深(운모병풍촉영심) 長河漸落曉星沈(장하점락효성침) 嫦娥應悔偸靈藥(상아응회투영약) 碧海靑天夜夜心(벽해청천야야심) ※ 嫦娥(상아): 달 속에 있다는 선녀의 이름, 달 속에 있다는 전설 속의 선녀 항아(姮娥: 상궁이 되기 전의 어린 궁녀를 이르던 말)·상희(嫦羲)라고도 함 ※ 雲母(운모): 얇은 조각으로 잘 갈라지는 성질이 있는 규산염 광물의 하나 ※ 長河(장하): 天河(천하,.. 2023. 8. 7.
南園 十三首 中 其一(남원 십삼수 중 기일) 남쪽 동산 South Park 한시여정(漢詩旅程) 李賀(이하, 자 長吉(장길), 중국 중당(中唐) 때의 시인, 790~816) 꽃가지 풀과 덩굴들 눈 속에서 피고 작고 희며 늘 붉은 월나라 여인의 빰이라네 가련한 해거름에 상긋한 향기도 가라 앉으니 중매도 필요 없이 봄바람에 시집을 간다네 ​ 花枝草蔓眼中開(화지초만안중개) 小白長紅越女腮(소백장홍월녀시) 可憐日暮嫣香落(가련일모언향락) 嫁與春風不用媒(가여춘풍불용매) ※ (남원): 의 집, 부근의 화원 ※ 花枝(화지): 꽃이 달린 가지 ※ 可憐(가련): 불쌍함, 가엾음 ※ 日暮(일모): 날이 저묾, 해거름 2023. 7. 28.
遊鐘山(유종산) 종산에서 즐기며 Having fun at jong mountain 한시여정(漢詩旅程) 半山 王安石(반산 왕안석, 중국 북송의 정치가 문인, 자는 개보(介甫), 1021~1086) 온종일 산을 바라보아도 산에 질리지 않고 은둔하면서 산골에서 늙어서 마치려 하네 산에 핀 꽃은 다 져도 산은 늘 그대로 있고 산골 물이 흐르지 않아도 산은 스스로 한가롭네 終日看山不厭山(종일간산불염산) 買山終待老山間(매산종대노산간) 山花落盡山長在(산화락진산장재) 山水空流山自閑(산수공류산자한) ※ 不厭(불염): 싫어하지 않다, 싫증내지 않다 ※ 買山(매산): 은둔하다, 시골에 틀어박히다 ※ 山間(산간): 산과 산 사이, 산골 ※ 山水(산수): 산에서 흘러내리는 물 2023. 7. 22.
夜直(야직) 야간 당직(숙직) Night job 한시여정(漢詩旅程) 半山 王安石(반산 왕안석, 중국 북송의 정치가 문인, 자는 개보(介甫), 1021~1086) 금빛 향로에 향은 다하고 물시계 소리도 그쳤기에 살랑이는 가벼운 바람에 이따금 찬 기운를 느끼네 봄빛은 고뇌하게 하여 잠 못 이루게 하는데 달은 꽃 그림자를 난간 위로 옮겨놓았네 金爐香盡漏聲殘(금로향진누성잔) 翦翦輕風陣陣寒(전전경풍진진한) 春色惱人眠不得(춘색뇌인면부득) 月移花影上欄干(월이화영상난간) ※ 金爐(금로): 금으로 장식하여 만든 향로 ※ 漏聲(누성): 물시계 따위에서 물이 흘러 떨어지는 소리 ※ 剪剪(전전): 바람이 가볍고 약간의 찬 기운을 형용한 것 ※ 陣陣(진진): 이따금, 간간이 ※ 惱人(뇌인): 사람을 고뇌하게 하다 ※ 不得(부득): 할 수가 없다 2023. 7. 10.
제안군후지(齊安郡後池) 제안군 뒷 연못 Back pool 樊川 杜牧(번천 두목, 자는 목지(牧之), 당나라의 시인이자 학자, 803~853) 마름은 부평초의 녹색 비단 연못에 솟아있고 여름 꾀꼬리가 수없이 지저귀며 장미를 희롱하네 온종일 내리는 이슬비 보는 사람이 없고 원앙은 서로 마주보며 붉은 깃털을 씻고 있네 菱透浮萍綠錦池(능투부평녹금지) 夏鶯千囀弄薔薇(하앵천전롱장미) 盡日無人看微雨(진일무인간미우) 鴛鴦相對浴紅衣(원앙상대욕홍의) ※ 菱(릉): 마름(바늘꽃과에 속하는 한해살이의 수초) ※ 浮萍(부펑): 부평초, 개구리밥 ※ 鶯(앵): 꾀꼬리, 휘파람새 ※ 盡日(진일): 종일, 진종일 ※ 微雨(미우): 보슬보슬 내리는 이슬비 ※ 鴛鴦(원앙): 원앙새, 오릿과의 물새 2023. 4. 28.
부서지(府西池) 관청 서쪽 못에서 At the pond west of the government office 한시여정(漢詩旅程) 香山居士 白居易(향산거사 백거이, 자는 낙천(樂天), 唐의 시인, 772~846) 버드나무는 힘이 없는 듯 가지가 먼저 움직이고 연못에는 잔물결 일고 얼음 모두 풀렸네 오늘 누가 모여 세운 일인지는 모르지만 봄바람과 봄물이 일시에 찾아오네 柳無氣力枝先動(류무기력지선동) 池有波紋冰盡開(지유파문빙진개) 今日不知誰計會(금일부지수계회) 春風春水一時來(춘풍춘수일시내) ※ 波紋(파문): 수면에 이는 잔물결, 물결 모양의 무늬 2023. 4. 24.
卽事二首(즉사이수) 中 其二 바로 한 일에 관한 두 편의 시 중 두 번째 Two poems about things 한시여정(漢詩旅程) 松雪 趙孟頫(송설 조맹부, 중국 원대의 서화가, 자는 자앙(子昻), 1254-1322) 古墨輕磨滿几香(고묵경마만궤향) 硏池新浴燦生光(연지신욕찬생광) 北窓時有凉風至(북창시유량풍지) 閒寫黃庭一兩章(한사황정일양장) 오래된 먹을 가볍게 가니 책상에 향기가 가득하고 벼루물을 새로 씻으니 찬란히 빛이 생겨 나네 북창에는 때맞춰 서늘한 바람이 불어오니 황정경 한 두장을 한가로이 베끼네 ※ 卽事(즉사): 바로 당장(當場)에 보거나 듣거나 한 일 ※ 古墨(고묵): 만든 지가 오래된 먹 ※ 黃庭經(황정경): 도교에서 쓰는 경문 또는 경전 2023. 4.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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