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採蓮曲(채련곡) ​한시여정(漢詩旅程) 蘭雪軒 許楚姬(난설헌 허초희, 1563~1589) ​가을날 맑은 긴 호수는 푸른 옥처럼 흘러가고 연꽃 깊숙한 곳에 고운 목련배 묶어 두었네 낭군을 만나 물 사이로 연밥을 던졌다가 멀리 있는 남이 알까봐 반나절 동안 부끄러웠네 秋淨長湖碧玉流(추정장호벽옥류) 荷花深處繫蘭舟(하화심처계란주) 逢郞隔水投蓮子(봉랑격수투련자) 遙被人知半日羞(요피인지반일수) ※ 荷花(하화): 연꽃. 수련과의 여러해살이 수초 ​※ 蘭舟(난주): 목련(木蓮)으로 만든 아름다운 배 ※ 蓮子(연자): 연꽃의 열매, 연밥 2023. 2. 24.
埃及之愛(애급지애) 한시여정(漢詩旅程) 皓石(호석) 권오채 람세스 2세는 사랑하는 여인을 지극히 바라보고 네페르타리도 또한 그러하겠네 아주 오랜 시절 이 서로 그리워하는 정은 여전히 밤 물결 날개 따라 흐르고 있네 拉美西看到戀人(랍미서간도연인) 奈菲尔塔利亦是(내비이탑리역시) 太古時代這戀情(태고시대저연정) 如前流着夜浪翅(여전유착야랑시) ※ 拉美西斯二世(랍미서사이세): [음역어]람세스 2세(이집트 신왕국 제19왕 조의 제3대 파라오) ※ 奈菲尔塔利(내비이탑리): [음역어]네페르타리(Nefertari) 람세스 2세의 부인 중 한 명 2023. 2. 23.
雪後(설후) 한시여정(漢詩旅程) 泰齋 柳方善(태재 유방선, 1388-1443) 외딴 마을 섣달 눈이 안녹고 쌓여 있어 누가 사립문을 기꺼이 두드리려 하겠는가 밤이 되어 홀연히 맑은 향이 풍겨 오니 겨울 매화꽃이 몇가지 끝에 피었옴을 알겠네 臘雪孤村積未消(납설고촌적미소) 柴門誰肯爲相敲(시문수긍위상고) 夜來忽有淸香動(야래홀유청향동) 知放寒梅第幾梢(지방한매제기초) ※ 臘雪(납설): 납일(臘日)에 내리는 눈. 음력 섣달의 눈 ※ 柴門(시문): 사립문. 사립짝을 달아서 만든 문(門) ※ 寒梅(한매): 겨울에 피는 매화(梅花) 2023. 2. 23.
金字塔(금자탑) Pyramid 한시여정(漢詩旅程) 皓石(호석) 권오채 훼손된 사각뿔 피라미드를 바라보며 인류의 방치된 마음을 반성해 보네 상처투성이 스핑크스를 바라보며 너와 나 슬픈 마음을 비추어 보는 구나 毁損四角錐塔覽(훼손사각추탑람) 人類放置心反省(인류방치심반성) 傷處斯芬克斯看(상처사분극사간) 汝而余哀情反映(여이여애정반영) ※ 金字塔(금자탑): 이집트(Egypt)의 피라미드(pyramid)을 번역한 말. 그 모양(模樣)이 「금(金)」자와 비슷한데서 온 말임. ※ 斯芬克斯(사분극사): [음역어]스핑크스(sphinx) 2023. 2. 22.
推而拉(추이랍) 한시여정(漢詩旅程) 皓石(호석) 권오채 문을 밀어서 봄꽃을 맞이하고 문을 당겨서 여름 향기를 안아보네 마음을 밀쳐내고 가을 나뭇잎으로 채우고 마음을 끌어당기고 겨울 향기를 마셔들이네 門推迎春花(문추영춘화) 門拉受夏芬(문랍수하분) 心擠充秋葉(심제충추엽) 心引吸冬馩(심인흡동분) ※ 馩(분): 향기 2023. 2. 22.
四時(사시) 한시여정(漢詩旅程) 五柳先生 陶潛(오류선생 도잠, 字는 淵明(연명), 365~427) 봄철에 흐르는 물은 사방 연못에 가득하고 여름날 구름은 야릇한 산봉우리들로 포개지네 가을밤의 달은 밝게 빛나 오르고 겨울 고개는 외로운 소나무를 고고하게 하네 春水滿四澤(춘수만사택) 夏雲多奇峯(하운다기봉) 秋月揚明輝(추월양명휘) 冬嶺秀孤松(동령수고송) 2023. 2. 22.
Al Di La (알디라) 1961년 제11회 산레모 페스티벌의 우승곡의 가사를 일부 인용 한시여정(漢詩旅程) 皓石(호석) 권오채 가장 귀중한 것의 저쪽, 그곳에 그대가 있고 가장 아름다운 별의 저쪽에, 그곳에 그대가 있다 오직 나를 위해서만 그대가 있고 깊고 깊은 바다 저쪽, 그쪽에 그대가 있다 세상 끝의 저쪽,그곳에 그대가 있고 영원한 회전의 저쪽에, 인생의 저쪽에 여자가 있다 네가 웃을 때 모든 어둠이 햇살로 변해 그곳에 나를 위한 여인이 있고 떠나면 그것은 내부에서 희미 해지고 그곳에 나를 위한 여인이 있네 最寶貨彼佳人在(최보화피가인재) 最錦星彼麗人在(최금성피여인재) 只爲了我玉人有(지위료아옥인유) 最深海彼娥眉在(최심해피아미재) 世上那邊美人有(세상나변미인유) 永遠回生彼女在(영원회생피여재) 時汝笑黑暗變日(시여소흑암변일) 只爲了.. 2023. 2. 9.
樂道吟(락도음) 한시여정(漢詩旅程) 淸平居士 息庵 李資賢(청평거사 식암 이자현, 1061-1125) 집은 푸른 산 봉우리에 두고 예전부터 귀중한 거문고 지녀 왔네 한 곡조 연주도 괜찮겠으나 단지 이 소리 알아주는 사람 적구나 家住碧山岑(가주벽산잠) 從來有寶琴(종래유보금) 不妨彈一曲(불방탄일곡) 祗是少知音(지시소지음) ※ 從來(종래): 지금까지 내려온 그대로 ※ 知音(지음): 거문고 소리를 듣고 안다는 뜻으로, 자기의 속마음까지 알아주는 친구 2023. 2. 9.
送友人(송우인) 한시여정(漢詩旅程) 薛濤(설도, 字는 홍도(洪度), 당나라 여류시인, 768∼831) 물 많은 고장의 갈대에 밤 되니 서리가 내리고 찬 달빛과 산 빛깔이 모두 짙푸르네 오늘 저녁부터 천리의 이별이라 누가 말하는가 먼 변방 만큼이나 이별의 꿈이 아득하구나 水國蒹葭夜有霜(수국겸가야유상) 月寒山色共蒼蒼(월한산색공창창) 誰言千里自今夕(수언천리자금석) 離夢杳如關塞長(이몽묘여관새장) ※ 水國(수국): 물이 잘 빠지지 않고 물이 가득 찬 지역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 蒹葭(겸가): 갈대 ※ 關塞(관새): 국경에 설치한 관문이나 요새 2023. 2.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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