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전체 글862 述志(술지) 한시여정(漢詩旅程) 冶隱 吉再(야은 길재, 1353 ~ 1419) 시냇가 오막살이에서 홀로 한가히 지내노라니 달이 희고 바람 맑을 때면 흥이 넉넉하구나 바깥 손님은 오지 않고 멧새들만 지저귈 뿐인데 대숲 아래로 평상을 옮겨서 누운 채 글을 읽네 臨溪茅屋獨閑居(임계모옥독한거) 月白風淸興有餘(월백풍청흥유여) 外客不來山鳥語(외객불래산조어) 移床竹塢臥看書(이상죽오와간서) 2023. 1. 19. 靖丞園(정승원) 한시여정(漢詩旅程) 호석(皓石) 권오채 봄의 흥치는 무심한 가운데 있고 벚꽃은 서로 피어가며 좋아하네 목련은 가련하게 고요하고, 외로운 한 여인은 스스로 희어지고자 하네. 春興無心中(춘흥무심중) 櫻花好相笑(앵화호상소) 木蓮靜可憐(목련정가련) 孤壹媛自素(고일원자소) 2023. 1. 17. 萬里浦(만리포) 한시여정(漢詩旅程) 皓石(호석) 권오채 밝은 해빛이 푸른 바다 물결에 고르게 머무르는데 또한 연모하는 마음을 물결 위에 스며들게 하네 달빛은 항상 맑고 검은 물결위에 비추고 또한 사모하는 마음은 잠깐사이 밝은 파도와 어울리네 日陽均留靑海波(일양균류청해파) 亦戀慕花沁上派(역연모화심상파) 月華常照淸玄波(월화상조청현파) 亦愛情瞬混皎派(역애정순혼교사) 2023. 1. 17. 江雪(강설) 한시여정(漢詩旅程) 柳宗元(유종원, 자는 자후(子厚), 이칭은 하동선생(河東先生)) 산이란 산에는 새 한 마리 날지 않고 길이란 길에는 사람 흔적 끊어졌네 외로운 배 안의 도롱이 입은 늙은이 홀로 낚시질하네 찬 강엔 눈만 내리고 千山鳥飛絶(천산조비절) 萬逕人縱滅(만경인종멸) 孤舟蓑笠翁(고주사립옹) 獨釣寒江雪(독조한강설) 2023. 1. 17. 尋隱者不遇(심은자불우) 한시여정(漢詩旅程) 賈島(가도, 자는 양선(浪仙)) 소나무 아래서 동자에게 물으니, 스승님은 약을 캐러 가셨다고 대답하더군. 다만, 이 산 속에 있겠지만, 구름이 깊어서 간 곳을 모르겠네 松下問童子(송하문동자) 言師採藥去(언사채약거) 只在此山中(지재차산중) 雲深不知處(운심부지처) 2023. 1. 17. 大樹壑(대수학) 한시여정(漢詩旅程) 호석(皓石) 권오채 나무 그늘 속에서 정성스럽게 지혜를 익히며 한 아이는 두루 살피며 수풀 속을 지나가네. 오랜 훗날에 찾아와 깊어진 수풀 앞에 서서 푸른 조각들로 그 나무 위에 비추고자 하네. 蔭下受智誠(음하수지성) 壹童通林詳(일동통림상) 後來久立森(후래구입삼) 靑片照樹上(청편조수상) 2023. 1. 17. 夢魂(몽혼)-自述(자술) 한시여정(漢詩旅程) 李玉峰(이옥봉, 조선 중기의 여류 시인) 근래 안부를 여쭈오니 어떠하신지요 달빛이 비단 창에 비추오니 첩은 한이 깊습니다 만약 꿈속의 혼이 지나는 흔적이 있다하면 문앞의 돌길이 반은 모래로 변하였네요 近來安否問如何(근래안부문여하) 月到紗窓妾恨多(월도사창첩한다) 若使夢魂行有跡(약사몽혼행유적) 門前石路半成沙(문전석로반성사) 2023. 1. 16. 是是非非(시시비비) 한시여정(漢詩旅程) 怡溟 金炳淵(이명 김병연, 김삿갓, 1807~1863) 옳은 것 옳다 하고 그른 것 그르다 함이 꼭 옳진 않고 그른 것 옳다 하고 옳은 것 그르다 해도 옳지 않은 건 아닐세. 그른 것 옳다 하고 옳은 것 그르다 함, 이것이 그른 것은 아니고 옳은 것 옳다 하고 그른 것 그르다 함, 이것이 시비일세. 是是非非非是是(시시비비비시시) 是非非是非非是(시비비시비비시) 是非非是是非非(시비비시시비비) 是是非非是是非(시시비비시시비) 2023. 1. 16. 野雪(야설) 한시여정(漢詩旅程) 休靜 서산대사 눈을 밟으며 들길을 갈 때에는 모름지기 함부로 걷지 마라 오늘 내가 남긴 발자취는 후세들에게 이정표가 될 것이니 踏雪野中去(답설야중거) 不須胡亂行(불수호란행) 今日我行蹟(금일아행적) 遂作後人程(수작후인정) 2023. 1. 16. 이전 1 ··· 92 93 94 95 96 다음 LI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