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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한시(日本 漢詩)18

菊(국) 국화 Chrysanthemum 한시여정(漢詩旅程) 賴春風(뇌춘풍, 에도시대 후기 일본 시인, 1753~1825) 삼려대부(굴원)이 먹었고 오류선생(도연명)이 땄었네 그대(국화)에게 묻노니, 천 년간 참된 친구가 몇 명이나 있었던가? 三閭大夫餐(삼려대부찬) 五柳先生采(오류선생채) 問君千年間(문군천년간) 知己幾人在(지기기인재) Samryeo Daebu (Gukwon) ate it Teacher Oryu (Do Yeon-myeong) picked it Ask you(chrysanthemum), for a thousand years How many true friends have you had? ※ 三閭大夫(삼려대부): ‘屈原(굴원)’의 별칭(굴원의 벼슬에서 유래) 屈原(굴원): 중국 전국시대 초(楚)나라의 정치가이.. 2023. 10. 21.
題竹(제죽) 대나무를 적다 Write bamboo Write bamboo 한시여정(漢詩旅程) 湘夢 江馬細香(쇼몽 에마사이코, えまさいこう, 에도 말기의 여류시인, 화가, 1787~1861) (대나무가) 샹장강 유역에 푸르게 미끈하게 뻗어 있고 사람들을 만나서 몇 가지를 (그림을) 그렸네요 (내 그림이)세상에 널리 퍼지면 후손이 있는 것과 같기에 아이가 없음을 한탄할 필요가 없네요 玉立湘江碧(옥립상강벽) 逢人寫數枝(봉인사수지) 流傳如有後(유전여유후) 不必恨無兒(불필한무아) (Bamboo) stretches green and smooth along the banks of the Xiangjiang River I met people and drew some things If (my painting) spreads widely in the world, it i.. 2023. 8. 19.
溪行(계행) 시냇가를 거닐며 Walking along the stream 한시여정(漢詩旅程) 六六山人 石川丈山(ろくろくさんじん いしかわじょうざん, 江戸 초기의 한시인·서가, 1583~1672) 높은 바위와 얕은 물가에서 돌이켜 보니 매질하듯 시가를 읇고 있네 들길에 있는 이슬 맺힌 골풀 띳집 타무라 대나무 숲에 연기 오르네 시냇물은 마르고 꾀꼬리 소리 부드럽고 산은 말굽 모양 앞에서 막혔네 구름 나오 듯 느린 성품에 또 응하니 먼저 비가 돌아서 오네 高巖淺水邊(고암천수변) 回眺弄吟鞭(회조롱음편) 野徑菅茅露(야경관모로) 田村篁竹煙(전촌황죽연) 溪空鶯韻緩(계공앵운완) 山盡馬蹄前(산진마제전) 懶性與雲出(나성여운출) 又應先雨還(우응선우환) ※ 野徑(야경): 들길, 들에 난 길 ※ 田村(점촌): 일본인의 성의 하나, 타무라 ※ 篁竹(황죽):.. 2023. 8. 5.
夏日偶作(하일우작) 여름날 우연히 짓다 Write by accident on a summer day 湘夢 江馬細香(쇼몽 에마사이코, えまさいこう, 에도 말기의 여류시인, 화가, 1787~1861) 일년 같이 하루해가 긴 날 낮 시간은 더디기만 하고 자욱하고 부슬부슬 내리는 가랑비에 매실이 익어가는 때 오후 창가에서 숙면하고 나서 안방도 고요하니 향렴체 네 수의 아리따운 시를 정서해 보네 永日如年晝漏遲(영일여년주루지) 霏微細雨熟梅時(비미세우숙매시) 午窓眠足深閨靜(오창면족심규정) 臨得香奩四艶詩(임득향렴사염시) ※ 偶作(우작): 우연한 기회에 지음 또는 그 작품 ※ 永日(영일): 아침부터 늦게까지의 긴 날, 하루해가 긴 날 ※ 漏(루): 물시계에서 떨어지는 물, 물시계의 하나 ※ 霏微(비미): (안개·가랑비 따위가) 자욱한 모양, 부슬부슬 내리는 .. 2023. 7. 30.
驟雨(취우) 소나기 A shower 한시여정(漢詩旅程) 六六山人 石川丈山(ろくろくさんじん いしかわじょうざん, 江戸 초기의 한시인·서가, 1583~1672) 어둑어둑한 빛은 높은 은하수를 가르고 천둥소리는 멀리 있는 산을 지나가네 밖에 잔잔한 비 내리고 저녁은 서늘해지며 조각조각 끊어진 구름 사이로 달은 맑아지네 冥色分高漢(명색분고한) 雷聲過遠山(뇌성과원산) 晚凉殘雨外(만량잔우외) 月潔斷雲間(월결단운간) ※ 驟雨(취우): 소나기, 갑자기 세차게 쏟아지다가 곧 그치는 비 ※ 冥色(명색): 해질 무렵의 어둑어둑한 빛 ※ 遠山(원산): 멀리 있는 산 ※ 殘雨(잔우): 나머지의 비, 그칠 무렵에 조금씩 오는 비 ※ 斷雲(단운): 여러 개의 조각으로 끊어진 듯이 떠 있는 구름 2023. 7. 26.
富士山(후지산) 후지산 Mount Fuji 한시여정(漢詩旅程) 六六山人 石川丈山(ろくろくさんじん いしかわじょうざん, 江戸 초기의 한시인·서가, 1583~1672) 신선은 구름 위 산마루에 와 노닐고 신령한 용은 골짜기 안의 못에서 오래 살고있네 곱고 흰 비단 같은 눈, 자루 같은 안개 흰 부채는 동쪽 바다 하늘에 거꾸로 매달려 있네 仙客來遊雲外巓(선객래유백운전) 神龍棲老洞中淵(신룡서노동중연) 雪如紈素煙如柄(설여환소연여병) 白扇倒懸東海天(백선도현동해천) ※ 仙客(선객): 도를 닦아서 인간 세계를 떠나 자연과 산다는 상상의 사람 ※ 來遊(내유): 와서 놂 ※ 紈素(환소): 올이 곱고 흰 비단 ※ 白扇(백선): 아무런 장식이나 그림을 넣지 않은 흰 부채 ※ 倒懸(도현): 거꾸로 매달림, 거꾸로 매닮 2023. 7. 20.
山亭听琴(산정청금) 산속 정자에서 거문고 들으며 Listening to the geomungo in a pavilion in the mountains 한시여정(漢詩旅程) 良岑安世(요시미네노 야스요, よしみねのやすよ, 桓武천황의 황자, 785~830, 経国集 편찬자 중 한 명) 산 사람의 거문고 소리 어디에서 타는가 송라 안뜰에 달빛이 밝아 올 때이네 축하 연회에서 한번 들어보니 손 아래로 울려서 세 골짜기로 흐르는 샘물 자리에서는 알겠네 山客琴聲何處奏(산객금성하처주) 松蘿院里月明時(송라원리월명시) 一聞燒尾手下響(일문소미수하향) 三峽流泉座上知(삼협류천좌상지) ※ 山亭(산정): 산속에 지은 정자 ※ 松蘿(송라): 소나무겨우살이로 짚주저리 비슷하게 엮어 만듦 ※ 燒尾(소미): 당나라 이후 학자나 관리의 승진을 축하하는 연회 2023. 7. 16.
戀(연) 그리움 Yearning 한시여정(漢詩旅程) 一休 宗純(잇큐 쇼준, いっきゅう そうじゅん, 일본 임제종의 유명한 선승, 1394~1481) 그대 생각나는 달밤에 오래 잊지 못하고 밤 깊도록 연모하다가 빈 잠자리에 눕네 꿈속에선 손을 마주잡고 서로 속삭였는데 새벽종에 놀라 깨니 다시 상심에 드네 月夜思君長不忘(월야사군장불망) 夜深戀慕臥空床(야심연모와공상) 夢中攜手欲相語(몽중휴수욕상어) 被駭曉鐘又斷腸(피해효종우단장) ※ 戀慕(연모): 이성을 사랑하여 간절히 그리워함 ※ 攜手(휴수): 손을 마주 잡는다 ※ 曉鐘(효종): 새벽에 치는 종 ※ 斷腸(단장): 창자가 끊어지는 듯하게 견딜 수 없는 심한 슬픔이나 괴로움 2023. 7. 12.
餘生(여생) 남은 생애 Rest of life 한시여정(漢詩旅程) 良寛(りょうかん 료칸, 에도 시대 말기의 선불교 승려, 시인, 1758~1831) 비가 걷히고 구름 사라지며 맑은 기운 돌아오니 마음이 모든 세상에 맑아 만물이 모두 맑네 이 몸과 세상도 버리니 한가로운 사람이 되어 처음으로 달과 꽃과 같이하며 남은 생애 보내네 雨晴雲晴氣復晴(우청운청기복청) 心淸遍界物皆淸(심청편계물개청) 棄身棄世爲閑者(기신기세위한자) 初月與花送餘生(초월여화송여생) ※ 餘生(여생): 앞으로 남은 생애rest of life ※ 遍界(편계): 온 세계 ※ 棄世(기세): 세상을 버림, 세상과의 관계를 끊어 버림 2023. 7.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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