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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한시(韓國 漢詩)/오언배율(五言排律)2

獨笑(독소) 홀로 웃음 Laugh alone 한시여정(漢詩旅程) 茶山 丁若鏞(다산 정약용, 조선 정조 시대 실학자, 1762~1836) 곡식 있어도 먹을 가족 없고 자식이 많으면 반드시 굶주릴까 걱정하네 높은 벼슬아치는 어리석고 고지식하여 지고 재능 있는 사람은 행사할 곳이 없네 집안에 복을 온전히 갖춘 집 드물고 지극한 도는 늘 성하다가 쇠퇴하네 아비가 인색하면 자식은 늘 방탕하고 아내가 슬기로우면 남편은 꼭 미련해지네 달이 차면 구름이 자주 끼고 꽃이 피면 바람이 그르치게 하네 만물이 모두 이러하니 혼자 웃는 것을 아는 사람이 없네 有粟無人食(유속무인식) 多男必患飢(다남필환기) 達官必憃愚(달관필창우) 才者無所施(재자무소시) 家室少完福(가실소완복) 至道常陵遲(지도상능지) 翁嗇子每蕩(옹색자매탕) 婦慧郞必癡(부혜랑필치) 月滿頻値.. 2023. 6. 15.
幽居(유거) 한시여정(漢詩旅程) 圓鑑國師(원감국사) 冲止(충지, 1226-1293) 어지럽고 번화한 곳 밖에 머물러 쉬고 붉고 푸른 숲속에서 한가롭게 지낸다네 소나무 행랑에는 봄은 다시 고요하고 대나무 지게문은 낮인데도 닫혀 있네 처마가 짧아 달을 먼저 맞이하고 담장이 낮아 산을 가리지 않는구나 비 온 뒤라 개울물 급히 흐르고 바람이 잦아드니 산마루 위에 구름이 한가롭네 깊은 골짜기에는 사슴이 여유로이 엎드려 있고 빽빽한 숲에는 새가 저절로 돌아오네 새벽과 저녁 한가로운 날을 보내니 그럭저럭 느리고 둔해지는 것만 기르는구나 棲息紛華外(서식분화외) 優游紫翠間(우유자취간) 松廊春更靜(송랑춘경정) 竹戶晝猶關(죽호주유관) 檐短先邀月(첨단선요월) 牆低不礙山(장저불애산) 雨餘溪水急(우여계수급) 風定嶺雲閑(풍정영운한) 谷密鹿攸伏.. 2023. 2.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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