松(송) 솔(소나무)
Pine tree 한시여정(漢詩旅程) 石洲 權鞸(석주 권필, 자는 여장(汝章), 조선 선조 때 시인, 1569-1612) ※ 배체시(排體詩) 중(中) 보탑시(寶塔詩) 소나무여 , 소나무여 눈을 업신여기고 , 겨울도 업신여기네 흰 구름이 머물고 있고 , 푸른 이끼가 덮혔있네 여름꽃엔 바람이 따뜻하고 , 가을잎엔 서리가 짙어지네 곧은 줄기는 붉은 골짜기에 솟아있고 , 맑은 빛은 푸른 봉우리와 잇닿아있네 그림자 빈 제단의 새벽 달빛에 떨어지고 , 소리는 먼 절의 잦아드는 종소리에 흔들리네 가지는 찬이슬 나부끼어 잠든 학을 놀라게하고 , 뿌리는 중천에 꽂아 숨은 용에 가까워지네 ‘초평’은 (송진과 복령) 복용하며 선골을 단련했고 , ‘원량’은 (소나무) 서성이며 속세의 가슴을 씻었다네 ‘완생’을 마주하고 절품을..
2023. 9.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