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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한시(韓國 漢詩)/칠언절구(七言絕句)48

題伽倻山讀書堂(제가야산독서당) 가야산 독서당에 쓰다 Write in Gayasan Reading Room한시여정(漢詩旅程) 海雲 崔致遠(해운 최치원, 자는 고운(孤雲), 857년~ 908년 이후, 통일 신라 말기의 학자·문장가) ※ 孤雲集(고운집)에 실린 詩 첩첩이 쌓인 바위에 미친 듯 날뛰어 첩첩이 쌓인 산들 울리니사람 말소리 지척 간에도 구분하기 어렵네옳으니 그르니 하는 소리가 귀에 이를까 늘 두려워이런 연유로 흐르는 물로 산을 휘감았다고 알려주네 狂奔疊石吼重巒(광분첩석후중만)   人語難分咫尺間(인어난분지척간) 常恐是非聲到耳(상공시비성도이) 故敎流水盡籠山(고교류수진롱산)  Running madly into the layers of rocks, the layers of mountains rang out,It's hard to distinguish bet.. 2024. 12. 23.
無窮花(무궁화) 무궁화 Mugunghwa 한시여정(漢詩旅程) 鶴峯 金誠一(학봉 김성일, 조선 중기의 문신, 본관은 의성, 자는 사순(士純)) 좋은 꽃 백일 피고 또 다시 무궁하여 끊임없이 서쪽 담에서 기대어 붉게 피우는구나 객이 와서 또한 역시 무한한 흥 누리니  만물 중에 그 누가 무극옹을 찾아 보려나 名花百日又無窮(명화백일우무궁) 脈脈西墻相倚紅(맥맥서장상의홍) 客來亦有無邊趣(객래역유무변취) 萬化誰探無極翁(만화수탐무극옹) Good flowers bloom every day and are endless again it blooms red constantly, leaning against the western wall Guests come and also enjoy infinite pleasure who among all thi.. 2024. 8. 2.
四季花(사계화) 사계화 Chinese rose flower 한시여정(漢詩旅程) 桐溪 鄭蘊(동계 정온, 조선중기 문인, 1569~1641) 옛 잎은 시들어서 지고 새잎이 돋아나서 잠시 시들했다 갑자기 피어나고 퍼지네 ​가지 가득 붉은 꽃받침이 아침 햇살에 빛나니 향기도 분분하게 집안 뜰을 덮는구나 舊葉凋零新葉生(구엽조령신엽생) ​暫時憔悴忽敷榮(점시초췌홀부영) ​滿枝紅萼輝朝日(만지홍악휘조일) ​香氣紛紛襲戶庭(향기분분습호정) The old leaves wither and fall, and new leaves sprout it withered for a moment, then suddenly bloomed and spread The red calyxes full of branches shine in the morning sunligh.. 2024. 5. 2.
南怡將軍 北征歌(남이장군 북정가) 남이장군 북쪽 토벌 시가 한시여정(漢詩旅程) 南怡(남이, 조선 전기의 무신, 18세에 무과 급제, 이시애의 난을 토벌, 1441~1468) 백두산 돌은 칼을 갈아서 없애고 두만강 물은 말을 먹여 없애리라 사나이 스무 살에 나라를 평안하게 하지 못하면 후세에 어느 누가 대장부라 칭하리오 白頭山石磨刀盡 (백두산석마도진) 豆滿江水飮馬無 (두만강수음마무) 男兒二十未平國 (남아이십미평국) 後世受稱大丈夫 (후세수칭대장부) Baekdu mountain stones are removed by sharpening a knife The water of the Tumen River will make the horse eat it and get rid of it If you can't make the country peaceful at the age.. 2023. 9. 26.
水仙花(수선화) 수선화 Narcissus 한시여정(漢詩旅程) 水北亭 金興國(수북정 김흥국, 자 경인(景仁), 江上風月主人, 1557∼1623) 꽃향기는 몸을 이루고 달은 정신을 이루어 가을 강가에서 자라나서 티끌 없이 지내네 정말로 그윽하고 한가한 군자의 벗이여 수선화가 늙은 신선과 마주하고 있네 馨香爲骨月精神(형향위골월정신) 生在秋江不受塵(생재추강불수진) 好是幽閒君子友(호시유한군자우) 水仙花對老仙人(수선화대로선인) The scent of flowers forms the body, and the moon forms the spirit. It grows by the river in autumn and stays spotless Truly profound and leisurely gentleman's friend The daffo.. 2023. 9. 24.
晧首吟(호수음) 백발을 읊으며 Reciteing gray hair 한시여정(漢詩旅程) 旅軒 張顯光(여헌 장현광, 조선 중기 문인, 자는 덕회(德晦), 1554~1637) 흰 머리 되어도 어린아이 마음 그대로인데 이제 비로소 한 근원의 깊음을 이해하네 눈속에 천지는 모두 참된 경지로만 보이니 외부의 유혹이 어찌 내 마음을 침범할 수 있겠는가 皓首猶存赤子心(호수유존적자심) 此時方會一源深(차시방회일원심) 眼中天地都眞境(안중천지도진경) 外誘何從得我侵(외유하종득아침) Even if my hair is white, I still have the heart of a child At this time I understand the depth of a source In my eyes, all heaven and earth can only be see.. 2023. 9. 16.
安義士出祖國時留言(안의사출조국시류언) 안의사께서 조국을 떠나면서 남긴 글 The message Ahn martyr left while leaving his country 한시여정(漢詩旅程) 安重根 義士(안중근 의사, 대한제국 말기 계몽 운동가, 군인, 독립운동가, 1879~1910) ※ 독립운동을 위해 중국, 러시아 등에서 활동하면서 모진 어려움 속에 남긴 글 (경기도 부천시 안중근 공원 시비석 인용) 사나이 뜻을 품고 나라 밖으로 나갔다가 큰 일을 못 이루니 몸 두기 어려워라 바라건대 동포들아 죽기를 맹세하고 세상에 의리 없는 귀신은 되지들 마오 男兒有志出洋外(남아유지출양외) 事不入謀難處身(사불입모난처신) 望須同胞誓流血(망수동포서유혈) 莫作世間無義神(막작세간무의신) ※ 處身(처신): 세상을 살아감에 있어 몸가짐이나 행동 ※ 同胞(동포): 한 나라 또는 한 민족에 속하는 백성.. 2023. 8. 15.
花史 二十首 中 十一首(화사 이십수 중 십일수) 꽃 역사 Flower history 한시여정(漢詩旅程) 茶山 丁若鏞(다산 정약용, 조선 정조 시대 실학자, 1762~1836) 치자가 인간세상에서 참으로 매우 특별하다는 두보의 시구가 응당 거짓은 아니었네 느직이 오는 이슬비에 긴 가래 끌고 가서 한 나무를 여러 나누어서 몇 그루로 얻었네 巵子人間誠絶殊(치자인간성절수) 少陵詩句未應誣(소릉시구미응무) 晩來微雨携長鑱(만래미우휴장참) 一樹分栽得數株(일수분재득수주) ※ 巵子(치자): 치자나무 ※ 少陵(소릉): ‘두보’의 호 ※ 微雨(미우): 보슬보슬 내리는 이슬비, 가랑비, 안개비 ※ 長鑱(장참): 긴 자루가 달린 가래 2023. 8. 13.
花史 二十首 中 十首(화사 이십수 중 십칠수) 꽃 역사 Flower history 한시여정(漢詩旅程) 茶山 丁若鏞(다산 정약용, 조선 정조 시대 실학자, 1762~1836) 곁채 아래의 포도나무 골격이 거칠어졌네 지난해 얼음과 눈으로 오래된 덩굴이 말라서라네 아침 일찍이 돌연히 수염 무늬가 늘어지니 추분 경 말젖 알이 응당히 매달리겠네 廡下葡萄骨格麤(무하포도골격추) 去年氷雪老藤枯(거년빙설노등고) 朝來忽有龍鬚展(조래홀유용수전) 秋至應懸馬乳酥(추지응현마유소) ※ 麤(추): 거칠다, 조잡하다 ※ 去年(거년): 작년, 지난해 ※ 朝來(조래): 아침부터, 아침 일찍부터 ※ 龍鬚(용수): 용의 수염, 수염 모양의 무늬 ※ 秋至(추지): 秋分(24절기(節氣)의 16번째, 낮과 밤의 길이가 같음) ※ 酥(소): 연유(煉乳: 우유를 진공 상태에서 농축한 것) 2023. 8.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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