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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한시(中國 漢詩)/칠언배율(五言排律)2

美人梳頭歌(미인소두가) 머리를 빗는 미녀의 노래 The song of a beauty combing her hair 한시여정(漢詩旅程) 李賀(이하, 자 長吉(장길), 중국 중당(中唐) 때의 시인, 790~816) 서늘한 얇은 비단 장막 안에 새벽 꿈을 꾸는 서시 비녀 빠진 향기로운 쪽진 머리는 반쯤 박달나무에 잠겨 있네 도르래 도는 소리가 옥이 구르는 듯 울려서 놀라 깬 연꽃 미인은 새롭게 다시 잠자고 싶어 하네 한쌍의 난새 새겨진 경대를 열으니 가을 맑은 물처럼 빛나고 상아 침상에 자리하여 쪽진 머리를 풀고 거울에 마주하네 한 묶음 향기로운 머리카락 구름처럼 바닥에 흩뜨리고 옥비녀 떨어진 자리 소리도 없이 반드르하네 가녀린 손으로 다시 까마귀색 머리를 틀어 올리고 푸르게 매끄러워 귀한 비녀를 꽂을 수 없네 봄바람이 화사하게 느슨하니 괴롭히듯 느슨해지.. 2023. 10. 5.
代悲白頭翁(대비백두옹) 한시여정(漢詩旅程) 劉廷芝(유정지 또는 劉希夷(유희이), 651~678) 낙양성 동쪽의 복숭아꽃 오얏나무꽃 오고 가며 날려서 누군가의 집에 지겠는가 낙양의 처자는 얼굴빛을 소중히 하기에 다니다가 지는 꽃 마주하며 길게 탄식하네 금년에 지는 꽃 따라 얼굴빛 달라지고 내년에 꽃이 피면 누가 여기 남아 있으련가 이미 보았듯이 소나무와 잣나무는 땔감이 되려 하고 다시 듣었듯이 뽕밭이 변하여 바다를 이뤘다네 옛 사람은 낙양성 동쪽에 있지 아니하고 지금 사람이 떨어지는 꽃바람을 맞이하고 있네 해마다 해마다 꽃은 서로 같은데 해마다 해마다 사람은 같지 아니하네 말을 전하니 온전히 왕성한 붉고 윤기난 얼굴의 젊은이여 반쯤 죽은 백발의 노인을 가엾게 여기시게 이 늙은 백발의 머리는 참으로 가엾고 그 옛날엔 붉고 윤이 나.. 2023. 3.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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