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분류 전체보기969 江亭(강정) 강가의 정자 Pavilion by the river 한시여정(漢詩旅程) 少陵 杜甫(소릉 두보, 자미(子美), 당나라 중기 문인, 712~770) 따뜻한 강가 정자에 배 드러내고 누워서 ‘野望’시를 길게 읊어 볼 때 강물은 흐르고 마음은 다투지 않으며 구름이 떠 있어 생각도 함께 느긋해지네 조용하고 고요한 봄은 장차 저물려 하는데 무성한 만물은 스스로 사사롭네 아직 고향으로 돌아갈 길 얻지 못하니 기분 전환으로 억지로 시를 지어보네 坦腹江亭暖(탄복강정난) 長吟野望時(장음야망시) 水流心不競(수류심불경) 雲在意具遲(운재의구지) 寂寂春將晩(적적춘장만) 欣欣物自私(흔흔물자사) 故林歸未得(고림귀미득) 排悶强裁詩(배민강재시) ※ 坦腹(탄복): 배를 드러내고 편안히 누움 ※ 野望(야망): 크게 무엇을 이루어 보겠다는 희망, 두보.. 2023. 7. 2. 獨自閑暇(독자한가) 홀로 한가롭게 Leisure alone 한시여정(漢詩旅程) 皓石(호석) 권오채 홀로 시원한 바람 맞으며 숲길을 지나가고 지저귀던 작은 새는 나를 바라보다 날아가네 새벽녘 내린 빗물 웅덩이는 하늘을 담아내고 물웅덩이에는 구름도 있고 나뭇잎 배도 있네 獨涼風中過林道(독량풍중과림도) 鳴小鳥看我飛走(명소조간아비주) 晨雨水洼反映天(신우수와반영천) 在水坑雲而葉舟(재수갱운이엽주) ※ 飛走(비주): 날아가다 ※ 雨水洼(우수와): 빗물 웅덩이 ※ 水坑(수갱): 물웅덩이 2023. 7. 1. 曉(효) 새벽 Dawn 한시여정(漢詩旅程) 虎關師練(후관 스롄, 1278-1346, 일본 선불교의 승려) 서리 내린 종 소리는 오경에 울려오고 새벽 하늘빛은 아직 온전히 밝아오지는 않네 집 뒤에 뽕나무와 느릅나무 위 두서넛 새소리에 일어나네 霜鍾響五更(상종향오경) 曙色未全明(서색미전명) 屋後桑楡上(옥후상유상) 起鳥三兩聲(기조삼량성) ※ 五更(오경): 하룻밤의 다섯째 부분, 새벽 네 시 전후 ※ 曙色(서색): 새벽 하늘빛 ※ 桑楡(상유): 뽕나무와 느릅나무 ※ 三兩(삼량): 두서넛, 약간, 조금 2023. 6. 30. 白髮妻(백발처) 백발 아내 Gray haired wife 한시여정(漢詩旅程) 皓石(호석) 권오채 맑은 물 같은 눈동자 구슬빛 같은 붉은 입술 옛날 사진 속의 아내이지만 마음속에선 지금이 더욱 아름답네 眼睛如水明(안정여수명) 紅唇似珠光(홍진사주광) 舊寫眞中妻(구사진중처) 心裡今更芳(심리금갱방) ※ 眼睛(안정): 눈동자 ※ 水明(수명): 맑은 물이 햇빛에 비치어 깊은 곳까지 뚜렷하게 보이는 일 2023. 6. 29. 夏川(하천) 여름 강 Summer river 한시여정(漢詩旅程) 江村北海(江戸 중기의 유학자‧한시인, 이름은 綬, 1713~1788) 강물 위 푸르스름한 안개는 보루에 짙푸른 비단을 드리우고 남풍이 불어 오니 물이 비스듬히 잔물결을 일으키네 저녁 햇빛이 조금 움추리니 반딧불이 어지러히 날고 봄의 흐름을 밀어내고 떨어진 꽃을 물 위에 띄우네 河上煙嵐壘碧紗(하상연남루벽사) 南風吹動水紋斜(남풍취동수문사) 夕陽才斂飛螢亂(석양재렴비형란) 卻勝春流泛落花(각승춘류범락화) ※ 煙嵐(연람): 해질 무렵 멀리 보이는 푸르스름하고 흐릿한 기운 ※ 壘(루): 적의 침입을 막기 위해 튼튼하게 쌓은 구축물 ※ 碧紗(벽사): 짙푸른 빛깔의 비단 ※ 吹動 (취동): (바람이)불어 움직임 2023. 6. 28. 南天木(남천목) 남천나무 Nandina 한시여정(漢詩旅程) 皓石(호석) 권오채 여린 연둣빛 새순으로 알리고 하얀 꽃무리 모여서 함박웃음 짓네 붉게 물들고서는 붉은 열매 맺어 여러가지 풍취를 간직한 꽃이네 由嫩軟豆芽通知(유눈연두아통지) 白花群聚示大笑(백화군취시대소) 被染紅色結紅果(피염홍색결홍과) 各樣各色風情花(각양각색풍정화) ※ 軟豆(연두): 누른빛을 띤 연한 초록빛 ※ 風情(풍정): 정서와 회포를 자아내는 풍치나 경치 2023. 6. 27. 漁歌(어가) 어부의 노래 Fisherman's song 한시여정(漢詩旅程) 藤原三成(후지와라 미츠나리, 786~830, 헤이안 시대 초기의 귀족) 봄봄 비온 후 이와 같이 하늘이 맑고 언덕 끼고 핀 붉은 꽃이 맑고 깊은 물에 비추네 혼자서 흐린 단술을 마시고 맛좋은 국을 마시며 갈대 속에서 마시고 나서 강을 향해 가네요 春春雨後云天晴(춘춘우후운천청) 夾岸紅花射水明(협안홍화사수명) 獨酌濁醴味醴羹(독작탁례미례갱) 芦中飮了向江行(노중음료향강행) ※ 漁歌(어가): 어부의 노래, 뱃노래 ※ 水明(수명): 맑은 물이 햇빛에 비치어 깊은 곳까지 뚜렷하게 보이는 일 ※ 獨酌(독작): 대작할 상대가 없이 혼자서 술을 마심 2023. 6. 26. 百合(백합) 나리 Lily 한시여정(漢詩旅程) 皓石(호석) 권오채 알뿌리가 백겹의 근심으로 쌓여서 숲속 그늘에서 여름날의 꿈을 기다리네 다양한 색 따라 많은 사랑을 피우니 그대 향기와 함께 있으니 꿈만 같네요 球根堆疊百層愁(구근퇴첩백층수) 林蔭下待夏日夢(임음하등대하몽) 以多樣色開多愛(이다양색개다애) 俱汝香在樣如夢(구여향재양여몽) ※ 球根(구근): 둥글게 되어 있는 식물의 뿌리 ※ 堆疊(퇴첩): 첩첩이 켜를 지어 우뚝하게 쌓음 2023. 6. 25. 山居(산거) 산속에서 삶 Living in the mountains 한시여정(漢詩旅程) 藤原惺窩(후지와라 세이카, 1561~1619, 전국시대부터 에도시대 초기의 유학자) 무성한 푸른 산은 구름 가장자리에 높이 솟아 있고 나무꾼 노래 어렴풋이 들으며 세상 인연 잊고 있다네 마음이 족하니 악기 연주곡을 바라지도 아니하고 고요한 산새는 푸른 바위 앞에서 깊이 자고 있네 靑山高聳白雲邊(청산고용백운변) 仄聽樵歌忘世縁(측청초가망세연) 意足不求絲竹樂(의족불구사죽락) 幽禽睡熟碧巖前(유금수숙벽암전) ※ 山居(산거): 산속에서 삶 ※ 靑山(청산): 나무가 무성하여 푸른 산 ※ 高聳(고용): 높이 솟음 ※ 樵歌(초가): 나무꾼들이 부르는 노래 ※ 世緣(세연): 세상(世上)의 인연 ※ 絲竹樂(사죽락): 민간 관악기와 현악기로 연주한 곡 ※ 睡熟(수.. 2023. 6. 24. 이전 1 ··· 71 72 73 74 75 76 77 ··· 108 다음 728x90 LI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