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분류 전체보기967 花史 二十首 中 一首(화사 이십수 중 일수) 꽃 역사 Flower history 한시여정(漢詩旅程) 茶山 丁若鏞(다산 정약용, 조선 정조 시대 실학자, 1762~1836) 차나무 산은 귤 동산 서녘에서 깊게 그윽하고 무성한 소나무 사이에 한 줄기 시내 있네 시냇물이 처음 흐르는 곳에 바로 다다르면 바위 틈 맑고 깨끗하게 그윽한 집이 있네 茶山窈窕橘園西(다산요조귤원서) 千樹松中一道溪(천수송중일도계) 正到溪流初發處(정도계류초발처) 石間瀟灑有幽棲(석간소쇄유유서) ※ 茶山(다산): 차나무를 심은 산 ※ 窈窕(요조): 정숙하고 아름다운 모양, 깊숙하고 그윽하다 ※ 初發(초발): 처음으로 생겨남 ※ 瀟灑(소쇄): 맑고 깨끗함 ※ 幽棲(유서): 그윽한 거주, 은자의 거주 2023. 8. 3. 葉之化粧(엽지화장) 나뭇잎 화장 Leaf makeup 한시여정(漢詩旅程) 皓石(호석) 권오채 여린 잎은 햇빛에 더욱 윤이나게 빛나고 녹색 잎은 빗물로 더욱 짙어지네 붉어진 잎사귀는 바람으로 더욱 붉어지니 매혹된 흰 눈이 잎 위를 단장하네 嫩葉陽下更潤亮(눈엽양하갱윤량) 綠葉依雨加濃重(녹엽의우가농중) 紅葉因風更紅紅(홍엽인풍갱홍홍) 入迷白雪粧葉上(입미백설장엽상) ※ 化粧(화장): 바르거나 문질러 얼굴을 곱게 꾸밈 ※ 嫩葉(눈엽): 새로 나온 연한 잎 ※ 濃重(농중): 농후하다, 짙다 2023. 8. 2. 南園 十三首 中 其十三(남원 십삼수 중 기십삼) 남쪽 동산 South Park 한시여정(漢詩旅程) 李賀(이하, 자 長吉(장길), 중국 중당(中唐) 때의 시인, 790~816) 작은 나무 사이로 아침 길이 열리고 길게 자란 풀은 밤안개로 젖어있네 버드나무 꽃은 물가에 눈인가 놀라게 하고 보리 익을 무렵 비로 시냇가 밭에는 물이 불었네 오래된 옛절의 종소리 멀어져 가고 먼 산속 아지랑이는 달을 매달아 갈라지네 모래 언덕에서 돌들을 부딪혀 불을 피우니 대나무 불태워 고깃배에 비추네 小樹開朝徑(소수개조경) 長茸濕夜煙(장용습야연) 柳花驚雪浦(유화경설포) 麥雨漲溪田(맥우창계전) 古刹疏鐘度(고찰소종도) 遙嵐破月懸(요람파월현) 沙頭敲石火(사도고석화) 燒竹照漁船(소죽조어선) ※ 柳花(유화): 버드나무의 꽃 ※ 麥雨(맥우): 보리가 익을 무렵에 오는 비 ※ 古刹(고찰): 오랜 역.. 2023. 8. 1. 集小成大(집소성대) 작은 것이 모여 큰 것을 이루다 Small things come together to make big things 한시여정(漢詩旅程) 皓石(호석) 권오채 일과 이가 모여 합쳐져서 삼이 되고 불과 불꽃이 모여 합쳐져서 불꽃이 세게 타네 나무와 수풀이 모여 합쳐져서 무성한 수풀이 되고 돈과 음악이 모여 합쳐져서 돈이 불어 기쁘다네 一與二緝合三成(일여이집합삼성) 火與炎緝合焱成(화여염집합혁성) 木而林聚合森成(목이림취합삼성) 金而鍂聚合鑫成(금이편취합흠성) ※ 集小成大(집소성대): 작은 것이 모여 큰 것을 이룸 ※ 緝合(집합): 주워 모아서 한데 합함 ※ 焱(혁): 불꽃이 세게 타는 모양 ※ 聚合(취합): 모아서 합침 ※ 森(삼): 숲, (나무가) 무성한 모양 ※ 鍂(편): 악기(樂器)의 이름 ※ 鑫(흠): 기쁘다, 돈이 불다(많이 들어오다) 2023. 7. 31. 夏日偶作(하일우작) 여름날 우연히 짓다 Write by accident on a summer day 湘夢 江馬細香(쇼몽 에마사이코, えまさいこう, 에도 말기의 여류시인, 화가, 1787~1861) 일년 같이 하루해가 긴 날 낮 시간은 더디기만 하고 자욱하고 부슬부슬 내리는 가랑비에 매실이 익어가는 때 오후 창가에서 숙면하고 나서 안방도 고요하니 향렴체 네 수의 아리따운 시를 정서해 보네 永日如年晝漏遲(영일여년주루지) 霏微細雨熟梅時(비미세우숙매시) 午窓眠足深閨靜(오창면족심규정) 臨得香奩四艶詩(임득향렴사염시) ※ 偶作(우작): 우연한 기회에 지음 또는 그 작품 ※ 永日(영일): 아침부터 늦게까지의 긴 날, 하루해가 긴 날 ※ 漏(루): 물시계에서 떨어지는 물, 물시계의 하나 ※ 霏微(비미): (안개·가랑비 따위가) 자욱한 모양, 부슬부슬 내리는 .. 2023. 7. 30. 之間(지간) 사이에 Between 한시여정(漢詩旅程) 皓石(호석) 권오채 나무와 나무 사이 구름과 구름 사이 자신과 그대 사이 친구과 친구 사이 사람과 사람 사이 만남과 만남 사이 과거와 미래 사이 늘 나는 사랑해 당신을 사랑해 樹與樹之間(수여수지간) 雲與雲之間(운여운지간) 我與汝之間(아여여지간) 友與友之間(우여우지간) 人與人之間(인여인지간) 會與會之間(회여회지간) 過與來之間(과여래지간) 常我愛汝戀(상아애여련) 2023. 7. 29. 南園 十三首 中 其一(남원 십삼수 중 기일) 남쪽 동산 South Park 한시여정(漢詩旅程) 李賀(이하, 자 長吉(장길), 중국 중당(中唐) 때의 시인, 790~816) 꽃가지 풀과 덩굴들 눈 속에서 피고 작고 희며 늘 붉은 월나라 여인의 빰이라네 가련한 해거름에 상긋한 향기도 가라 앉으니 중매도 필요 없이 봄바람에 시집을 간다네 花枝草蔓眼中開(화지초만안중개) 小白長紅越女腮(소백장홍월녀시) 可憐日暮嫣香落(가련일모언향락) 嫁與春風不用媒(가여춘풍불용매) ※ (남원): 의 집, 부근의 화원 ※ 花枝(화지): 꽃이 달린 가지 ※ 可憐(가련): 불쌍함, 가엾음 ※ 日暮(일모): 날이 저묾, 해거름 2023. 7. 28. 嘉會洞 茶室(가회동 다실) 가회동 찻집 Gahoe-dong Tea House 한시여정(漢詩旅程) 皓石(호석) 권오채 오랜만에 친우들을 다시 만나서 다시 한번 보고 또 한번 보네 서로서로 너무 반가워서 시간조차도 기뻐하네요 비오는 날 찻집에 모여서 옛 일을 이야기하고 서로 이야기 하네 다시 한번 보고 또 한번 보면서 빗속에 웃음꽃을 활짝 피어보네 好久見到又朋友(호구견도우붕우) 再看一遍又一遍(재간일편우일편) 相互感到太高興(상호감도태고흥) 甚至時間都喜歡(심지시간도희환) 下雨天茶室相聚(하우천다실상취) 交談舊事交話言(교담구사교화언) 看一遍又看一遍(간일편우간일편) 雨中歡笑花綻現(우중환소화탄현) ※ 嘉會洞(가회동): 서울특별시 종로구 한옥마을 ※ 見到(견도): 만나다, 보다 ※ 一遍(일펀): 일 회, 한번 ※ 感到(감도): 느끼다, 생각하다, 여기다 ※ .. 2023. 7. 27. 驟雨(취우) 소나기 A shower 한시여정(漢詩旅程) 六六山人 石川丈山(ろくろくさんじん いしかわじょうざん, 江戸 초기의 한시인·서가, 1583~1672) 어둑어둑한 빛은 높은 은하수를 가르고 천둥소리는 멀리 있는 산을 지나가네 밖에 잔잔한 비 내리고 저녁은 서늘해지며 조각조각 끊어진 구름 사이로 달은 맑아지네 冥色分高漢(명색분고한) 雷聲過遠山(뇌성과원산) 晚凉殘雨外(만량잔우외) 月潔斷雲間(월결단운간) ※ 驟雨(취우): 소나기, 갑자기 세차게 쏟아지다가 곧 그치는 비 ※ 冥色(명색): 해질 무렵의 어둑어둑한 빛 ※ 遠山(원산): 멀리 있는 산 ※ 殘雨(잔우): 나머지의 비, 그칠 무렵에 조금씩 오는 비 ※ 斷雲(단운): 여러 개의 조각으로 끊어진 듯이 떠 있는 구름 2023. 7. 26. 이전 1 ··· 67 68 69 70 71 72 73 ··· 108 다음 728x90 LI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