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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한시(日本 漢詩)/칠언절구(七言絕句)

夏日偶作(하일우작) 여름날 우연히 짓다

by 호석(皓石) 2023. 7.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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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Photo source) : pixabay - 변경(change photo)

Write by accident on a summer day

湘夢 江馬細香(쇼몽 에마사이코, えまさいこう, 에도 말기의 여류시인, 화가, 1787~1861) 

 

일년 같이 하루해가 긴 날 낮 시간은 더디기만 하고

자욱하고 부슬부슬 내리는 가랑비에 매실이 익어가는 때

오후 창가에서 숙면하고 나서 안방도 고요하니

향렴체 네 수의 아리따운 시를 정서해 보네

 

永日如年晝漏遲(영일여년주루지)

霏微細雨熟梅時(비미세우숙매시)

午窓眠足深閨靜(오창면족심규정)

臨得香奩四艶詩(임득향렴사염시)

 

偶作(우작): 우연한 기회에 지음 또는 그 작품

永日(영일): 아침부터 늦게까지의 긴 날, 하루해가 긴 날

(): 물시계에서 떨어지는 물, 물시계의 하나

霏微(비미): (안개·가랑비 따위가) 자욱한 모양, 부슬부슬 내리는 비의 모양

細雨(세우): 가랑비, 이슬비

深閨(심규): 부녀자가 거처하는 방, 규방, 안방

香奩(향렴): 여성의 화장품 상자, 香奩体(항렴체, こうれんたい)

香奩体(항렴체, こうれんたい): 한시에서 여성의 모습과 남녀의 연애 감정 등을 담은 화려한 시체, 한시로 남녀의 사랑을 읊은 염려(艶麗) 한 시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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