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분류 전체보기967 夜半(야반) 한밤중 Midnight 한시여정(漢詩旅程) 玉谿生 李商隱(옥계생 이상은, 자는 의산(義山), 晩唐(만당) 시인, 812~858) 삼경 삼점에 모든 집은 잠에 들고 이슬은 서리 되려하고 달은 안개 속으로 지네 싸우는 쥐는 큰 마루에 있고 박쥐는 드러나니 창에 기댄 옥금의 현은 때를 맞추어 흔들리네 三更三點萬家眠(삼경삼점만가면) 露欲爲霜月墮煙(노욕위상월타연) 鬪鼠上堂蝙蝠出(투서상당편복출) 玉琴時動倚窗弦(옥금시동의창현) ※ 夜半(야반): 밤이 깊은 때, 한밤중 ※ 三更(삼경): 밤 11시부터 새벽 1시까지의 동안 ※ 三點(삼점): 경(更)을 다섯으로 나눈 그 셋째 부분 ※ 上堂(상당): 대청(몸채의 방과 방 사이에 있는 큰 마루) ※ 蝙蝠(편복): 박쥐 2023. 8. 11. 雲谷(운곡) 구름 계곡 Cloud valley 한시여정(漢詩旅程) 皓石(호석) 권오채 푸른 하늘에 흰 구름들 모여들고 계곡마다 안개비가 떠서 흐르네 염원과 슬픔의 수증기가 올라와 모여 골짜기마다 긴 사연이 흩어져 있네 동감할 때 마다 색은 검어져서 사연 하나하나 눈물이 가득 흐르네 골짜기마다 눈물의 소리가 울리면 푸른 하늘이 깜짝 놀라서 흑색으로 번지네 白雲聚集藍天上(백운취집람천상) 每谷霧雨飄著流(매곡무우표저류) 念願之蒸汽聚升(염원지증기취승) 谷谷有漫長事由(곡곡유만장사유) 每同情時色成黑(매동정시색성흑) 每個事由淚滿流(매개사유누만류) 淚水聲響每雲谷(루수성향매운곡) 藍天大驚黑色流(남천대경흑색류) ※ 聚集(취집): 모여들거나 모아들임 ※ 霧雨(무우): 안개처럼 가늘게 내리는 비 ※ 念願(염원): 마음에 간절히 생각하고 기원함 또는 .. 2023. 8. 10. 花史 二十首 中 十首(화사 이십수 중 십칠수) 꽃 역사 Flower history 한시여정(漢詩旅程) 茶山 丁若鏞(다산 정약용, 조선 정조 시대 실학자, 1762~1836) 곁채 아래의 포도나무 골격이 거칠어졌네 지난해 얼음과 눈으로 오래된 덩굴이 말라서라네 아침 일찍이 돌연히 수염 무늬가 늘어지니 추분 경 말젖 알이 응당히 매달리겠네 廡下葡萄骨格麤(무하포도골격추) 去年氷雪老藤枯(거년빙설노등고) 朝來忽有龍鬚展(조래홀유용수전) 秋至應懸馬乳酥(추지응현마유소) ※ 麤(추): 거칠다, 조잡하다 ※ 去年(거년): 작년, 지난해 ※ 朝來(조래): 아침부터, 아침 일찍부터 ※ 龍鬚(용수): 용의 수염, 수염 모양의 무늬 ※ 秋至(추지): 秋分(24절기(節氣)의 16번째, 낮과 밤의 길이가 같음) ※ 酥(소): 연유(煉乳: 우유를 진공 상태에서 농축한 것) 2023. 8. 9. 청록색지(靑綠色池) 청록빛 연못 녹색 산 가운데 청록색 비단 펴놓고 쪽빛 하늘과 흰 구름 그림도 담고 있네 綠山中鋪靑綠絲(녹산중포청록사) 含藍天中白雲圖(함람천중백운도) 2023. 8. 8. 天上天下(천상천하) 하늘 위와 하늘 아래 남색 하늘에는 흰 구름 떠 있고 아래에는 다양다색 모습이 펼쳐지네 白雲飄浮藍天上(백운표부람천상) 下各種表象展開(하각종표상전개) 2023. 8. 8. 嫦娥(상아) 달 속의 선녀 Legendary fairy in the moon 한시여정(漢詩旅程) 玉谿生 李商隱(옥계생 이상은, 자는 의산(義山), 晩唐(만당) 시인, 812~858) 운모로 만든 병풍에 촛불 그림자 깊어지고 은하수 점점 기울고 새벽별 희미해지네 상아는 응당 신령스런 약을 훔친 것을 뉘우치니 푸른 바다 푸른 하늘에서 밤마다 생각에 잠기네 雲母屛風燭影深(운모병풍촉영심) 長河漸落曉星沈(장하점락효성침) 嫦娥應悔偸靈藥(상아응회투영약) 碧海靑天夜夜心(벽해청천야야심) ※ 嫦娥(상아): 달 속에 있다는 선녀의 이름, 달 속에 있다는 전설 속의 선녀 항아(姮娥: 상궁이 되기 전의 어린 궁녀를 이르던 말)·상희(嫦羲)라고도 함 ※ 雲母(운모): 얇은 조각으로 잘 갈라지는 성질이 있는 규산염 광물의 하나 ※ 長河(장하): 天河(천하,.. 2023. 8. 7. 長雨(장우) 장맛비 Rain during the rainy season 한시여정(漢詩旅程) 皓石(호석) 권오채 비가 또 내리고 또 내리고 비를 또 맞고 또 맞네 비가 또 오고 또 오고 비에 젖고 또 젖네 눈물이 또 내리고 또 내리고 눈물을 또 맞고 또 맞네 눈물이 또 오고 또 오고 눈물에 젖고 또 젖네 雨又下又下(우우하우하) 又着又着雨(우착우착우) 雨又來又來(우우래우래) 濕又濕被雨(습우습피우) 淚又下又下(누우하우하) 又着又着淚(우착우착루) 淚又來又來(누우래우래) 濕又濕被淚(습우습피루) ※ 長雨(장우): 장맛비, 장마 때에 오는 비 2023. 8. 6. 溪行(계행) 시냇가를 거닐며 Walking along the stream 한시여정(漢詩旅程) 六六山人 石川丈山(ろくろくさんじん いしかわじょうざん, 江戸 초기의 한시인·서가, 1583~1672) 높은 바위와 얕은 물가에서 돌이켜 보니 매질하듯 시가를 읇고 있네 들길에 있는 이슬 맺힌 골풀 띳집 타무라 대나무 숲에 연기 오르네 시냇물은 마르고 꾀꼬리 소리 부드럽고 산은 말굽 모양 앞에서 막혔네 구름 나오 듯 느린 성품에 또 응하니 먼저 비가 돌아서 오네 高巖淺水邊(고암천수변) 回眺弄吟鞭(회조롱음편) 野徑菅茅露(야경관모로) 田村篁竹煙(전촌황죽연) 溪空鶯韻緩(계공앵운완) 山盡馬蹄前(산진마제전) 懶性與雲出(나성여운출) 又應先雨還(우응선우환) ※ 野徑(야경): 들길, 들에 난 길 ※ 田村(점촌): 일본인의 성의 하나, 타무라 ※ 篁竹(황죽):.. 2023. 8. 5. 松珠花(송주화) 소나무 구슬 꽃 Pine bead flower 한시여정(漢詩旅程) 皓石(호석) 권오채 비속에서 꽃은 피자마자 바로 지고 잎새마다 맺힌 맑은 구슬꽃이네 다양한 세상을 품은 꽃을 피우니 매순간 다양한 색의 꽃을 피우네 雨中花開卽時落(우중화개즉시락) 每片葉結明珠花(매편섭결명주화) 開花抱多樣世界(개화포다양세계) 每時綻放多樣花(매시탄방다양화) ※ 卽時(즉시): 그 자리에서, 금방 ※ 綻放(탄방): (꽃이) 피다 2023. 8. 4. 이전 1 ··· 66 67 68 69 70 71 72 ··· 108 다음 728x90 LI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