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한국 한시(韓國 漢詩)/오언절구(五言絕句)44 折花(절화) 한시여정(漢詩旅程) 三宜堂 金氏(삼의당 김씨, 1769-1823) 가만히 창밖을 걸으니 창밖엔 해가 길기도 하구나 꺾은 꽃을 아리따운 머리에 꽃으니 벌과 나비도 서로 엿보며 지나가네 從容步窓外(종용보창외) 窓外日遲遲(창외일지지) 折花揷玉鬢(절화삽옥빈) 蜂蝶過相窺(봉접과상규) ※ 折花(절화): 가지째 꺾은 꽃 ※ 從容(종용): 조용하다, 침착하다, 조용의 원말 ※ 遲遲(지지): 해가 긴 모양, 더디고 더딤 ※ 옥빈(玉鬢): 옥 같은 귀밑머리라는 뜻으로, 젊고 아리따운 여자의 얼굴을 이르는 말 2023. 3. 9. 早春(조춘) 한시여정(漢詩旅程) 雪竹(설죽, 본명 얼현(孼玄), 자호는 취죽(翠竹), 조선 중기) 봄비 내리니 배꽃은 하얗게 피고 봄바람 부니 버들개지 노랗게 피네 누구 집에서 옥피리를 부는가 흩날리고 떨어지는 매화 향기여 春雨梨花白(춘우이화백) 東風柳色黃(동풍류색황) 誰家吹玉笛(수가취옥적) 搖揚落梅香(요양낙매향) ※ 玉笛(옥적): 옥(玉)으로 만든 대금 비슷하게 만든 피리 2023. 3. 8. 春日卽事(춘일즉사) 한시여정(漢詩旅程) 雪竹(설죽, 본명 얼현(孼玄), 자호는 취죽(翠竹), 조선 중기) 푸른 잎 나무에 누런 앵무새 우짖고 기생집에 보랏빛 제비가 분주히 나네요 향기로운 바람은 숲의 나무에 흔들리고 꽃잎은 비단 치마에 흩날리네요 綠樹黃鸚喚(록수황앵환) 靑樓紫燕忙(청루자연망) 香風動林木(향풍동림목) 花落撲羅裳(화락박라상) ※ 靑樓(청루): 창기(娼妓)나 창녀들이 있는 집 ※ 羅裳(나상): 얇고 가벼운 비단으로 만든 치마 2023. 3. 8. 失題三首(실제삼수) 中(중) 其三(기삼) 한시여정(漢詩旅程) 陶隱 李崇仁(도은 이숭인, 字는 자안(子安), 1349~1392) 숲은 고요하여 새소리도 다하여 그쳤고 못은 텅 비어있어 하늘 그림자도 한가롭네 이로 인하여 도연명을 생각하며 울타리 아래에서 남산을 바라보네 林靜鳥聲盡(임정조성진) 潭空天影閑(담공천영한) 因思陶靖節(인사도정절) 籬下見南山(리하견남산) ※ 靖節(정절): 陶淵明(도연명)의 시호 2023. 3. 4. 失題三首(실제삼수) 中(중) 其二(기이) 한시여정(漢詩旅程) 陶隱 李崇仁(도은 이숭인, 字는 자안(子安), 1349~1392) 붉은 잎은 시골 좁은 길 밝혀주고 맑은 샘물은 돌 뿌리 씻어주네 외진 곳이라 수레와 말도 드물고 산 기운은 스스로 어스름한 빛을 내네 赤葉明村逕(적엽명촌경) 淸泉漱石根(청천수석근) 地偏車馬少(지편거마소) 山氣自黃昏(산기자황혼) 2023. 3. 4. 淸夜汲水(청야급수) 한시여정(漢詩旅程) 三宜堂 金氏(삼의당 김씨, 1769-1823) 맑게 갠 밤에 맑은 물을 긷노라니 밝은 달이 우물에서 솟아나는구나 말없이 난간에 기대 서 있으니 바람이 오동나무 그림자를 흔드는구나 淸夜汲淸水(청야급청수) 明月湧金井(명월용금정) 無語立欄干(무어립난간) 風動梧桐影(풍동오동영) ※ 金井(금정): ‘우물’을 아름답게 이르는 말 2023. 3. 3. 失題三首(실제삼수) 中(중) 其一(기일) 한시여정(漢詩旅程) 陶隱 李崇仁(도은 이숭인, 字는 자안(子安), 1349~1392) 눈이 마을마다 나무위에 수북히 쌓여서 나뭇가지마다 모두 눈꽃을 만들어내네 산골 아이들이 다투듯 소식을 전하니 외상 술 살 만큼 아름다운 경치라네 雪壓村村樹(설압촌촌수) 枝枝總作花(지지총작화) 山童爭報道(산동쟁보도) 嘉景酒堪賒(가경주감사) ※ 報道(보도): 소식을 전하다 2023. 3. 2. 樂道吟(락도음) 한시여정(漢詩旅程) 淸平居士 息庵 李資賢(청평거사 식암 이자현, 1061-1125) 집은 푸른 산 봉우리에 두고 예전부터 귀중한 거문고 지녀 왔네 한 곡조 연주도 괜찮겠으나 단지 이 소리 알아주는 사람 적구나 家住碧山岑(가주벽산잠) 從來有寶琴(종래유보금) 不妨彈一曲(불방탄일곡) 祗是少知音(지시소지음) ※ 從來(종래): 지금까지 내려온 그대로 ※ 知音(지음): 거문고 소리를 듣고 안다는 뜻으로, 자기의 속마음까지 알아주는 친구 2023. 2. 9. 畵鶴(화학) 한시여정(漢詩旅程) 蓀谷 李達(손곡 이달) 외로운 학이 먼 하늘을 바라보며 밤이 추워서 다리를 하나 들고 있네 서녘 바람은 대나무숲을 괴롭게 하고 온몸은 가득 가을 이슬로 젖어 있네 獨鶴望遙空(독학망요공) 夜寒擧一足(야한거일족) 西風苦竹叢(서풍고죽총) 滿身秋露滴(만신추로적) 2023. 1. 25. 이전 1 2 3 4 5 다음 728x90 LI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