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送友人(송우인) 한시여정(漢詩旅程) 薛濤(설도, 字는 홍도(洪度), 당나라 여류시인, 768∼831) 물 많은 고장의 갈대에 밤 되니 서리가 내리고 찬 달빛과 산 빛깔이 모두 짙푸르네 오늘 저녁부터 천리의 이별이라 누가 말하는가 먼 변방 만큼이나 이별의 꿈이 아득하구나 水國蒹葭夜有霜(수국겸가야유상) 月寒山色共蒼蒼(월한산색공창창) 誰言千里自今夕(수언천리자금석) 離夢杳如關塞長(이몽묘여관새장) ※ 水國(수국): 물이 잘 빠지지 않고 물이 가득 찬 지역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 蒹葭(겸가): 갈대 ※ 關塞(관새): 국경에 설치한 관문이나 요새 2023. 2. 9.
月下獨酌(월야독작) 四首(사수) 中(중) 其一(기일) 한시여정(漢詩旅程) 靑蓮居士 李白(청련거사 이백, 701~762) 꽃 사이에 술 한 단지 놓아두고 친한 벗도 없이 홀로 술을 마시네 잔을 들어 밝은 달 맞이하니 그림자와 마주하여 셋이 되었네 달은 원래 술을 마시는 것을 알지 못하고 그림자는 내몸만 따르는구나 잠시나마 달 그리고 그림자와 벗이 되니 모름지기 봄과 함께 즐겁게 지내리라 내가 노래하면 달은 이리저리 노닐고 내가 춤추면 그림자도 어지러워 지네 술을 깨어서는 함께 즐겁게 사귀고 취한 뒤에는 각자 따로따로 흩어지네 무정한 놀이를 영원히 맺었으니 아득히 먼 은하까지 서로 기대하네 花間一壺酒(화간일호주) 獨酌無相親(독작무상친) 擧杯邀明月(거배요명월) 對影成三人(대영성삼인) 月旣不解飮(월기불해음) 影徒隨我身(영도수아신) 暫伴月將影(잠반월장영) 行樂須及春.. 2023. 2. 9.
幽居(유거) 한시여정(漢詩旅程) 圓鑑國師(원감국사) 冲止(충지, 1226-1293) 어지럽고 번화한 곳 밖에 머물러 쉬고 붉고 푸른 숲속에서 한가롭게 지낸다네 소나무 행랑에는 봄은 다시 고요하고 대나무 지게문은 낮인데도 닫혀 있네 처마가 짧아 달을 먼저 맞이하고 담장이 낮아 산을 가리지 않는구나 비 온 뒤라 개울물 급히 흐르고 바람이 잦아드니 산마루 위에 구름이 한가롭네 깊은 골짜기에는 사슴이 여유로이 엎드려 있고 빽빽한 숲에는 새가 저절로 돌아오네 새벽과 저녁 한가로운 날을 보내니 그럭저럭 느리고 둔해지는 것만 기르는구나 棲息紛華外(서식분화외) 優游紫翠間(우유자취간) 松廊春更靜(송랑춘경정) 竹戶晝猶關(죽호주유관) 檐短先邀月(첨단선요월) 牆低不礙山(장저불애산) 雨餘溪水急(우여계수급) 風定嶺雲閑(풍정영운한) 谷密鹿攸伏.. 2023. 2. 9.
送童子下山(송동자하산) 한시여정(漢詩旅程) 金地藏 金喬覺(김지장 김교각, 697~794, 신라의 승려, 법명은 釋地藏(석지장)) 불교는 적막하기에 너는 집만 생각하여 예로서 구름 낀 방에서 작별하고 구화산 내려가네 대나무 난간 쪽으로 대나무 말 타길 좋아했지만 절에서 진리 모우기를 게을리 하였네 계곡물 바닥에서 병에 물뜰 때 달 부르기 그치고 차 달이는 조릿대 속엔 꽃잎 희롱 그만두리 잘 가거라, 눈물일랑 자주 흘리지 말거라 노승은 안개며 노을과 서로 짝하고 있을 테니 空門寂寞汝思家(공문적막여사가) 禮別雲房下九華(예별운방하구화) 愛向竹欄騎竹馬(애향죽란기죽마) 懶於金地聚金沙(나어금지취금사) 添甁澗底休招月(첨병간저휴초월) 烹茗遼中罷弄花(팽명료중파롱화) 好去不須頻下淚(호거불수빈하루) 老僧相伴有煙霞(노승상반유연하) ※ 空門(공문) ‘.. 2023. 2. 8.
送別(송별) 二首(이수) 中(중) 其一(기일) 한시여정(漢詩旅程) 詩佛 王維(시불 왕유, 700∼761) 산 속에서 서로 보내고 나서 날이 저물어 사립문을 닫는다네 봄풀은 내년에도 푸르겠지만 아끼는 그대는 돌아올런지 돌아오지 못 할런지 山中相送罷(산중상송파) 日暮掩柴扉(일모엄시비) 春草明年綠(춘초명년록) 王孫歸不歸(왕손귀불귀) ※ 相送(상송): 서로 배웅하여 보냄 ※ 柴扉(시비): 사립문 2023. 2. 7.
鳥鳴澗(조명간) 한시여정(漢詩旅程) 詩佛 王維(시불 왕유, 700∼761) ​사람은 한가하고 계수나무 꽃은 떨어진다. 밤은 고요하고 봄 산은 텅 비었네 ​달의 떠오름이 산새를 놀라게 하고 ​봄 골짜기 속에서 때맞추어 우는구나 ​人閑桂花落(인한계화락) 夜靜春山空(야정춘산공) 月出驚山鳥(월출경산조) 時鳴春澗中(시명춘간중) 2023. 2. 7.
江村卽事(강촌즉사) 한시여정(漢詩旅程) 司空曙(사공서, 字는 文明(문명), 740~790) 낚시 끝내고 돌아와서 배도 매지 않았는데 강촌에 달이 지니 잠 오는 것을 감당하여야 하네 설령 하룻밤 내내 바람에 (배가) 사라져간다 해도 단지 갈대꽃 핀 옅은 물가에 있으리라 釣罷歸來不繫船(조파귀래불계선) 江村月落正堪眠(강촌월락정감면) 縱然一夜風吹去(종연일야풍취거) 只在蘆花淺水邊(지재노화천수변) ※ 卽事(즉사): 눈앞의 사물을 대면함. ※ 繫船(계선): 배를 항구 따위에 매어 둠 ※ 縱然(종연): 설사[설령] …하더라도 ※ 蘆花(노화): 갈대꽃 ※ 水邊(수변): 물가 2023. 2. 7.
山中與幽人對酌(산중여유인대작) 한시여정(漢詩旅程) 靑蓮居士 李白(청련거사 이백, 701~762) ​둘이서 마주보며 술 따르는데 산꽃이 피어나고 한 잔, 한 잔, 또 한 잔 마시네 나는 취하여 잠을 자고자 하오니 그대는 우선 돌아가시게 내일 아침 마음이 있으면 거문고를 안고 오시게나 兩人對酌山花開(양인대작산화개) 一杯一杯復一杯(일배일배부일배) 我醉欲眠卿且去(아취욕면경차거) 明朝有意抱琴來(명조유의포금래)​ ※ 幽人(유인): 속세(俗世)를 피해 조용히 사는 사람 ※ 對酌(대작): 마주 대(對)하여 술을 마심 2023. 2. 7.
車中記夢(거중기몽) 한시여정(漢詩旅程) 藕船 李尙迪(우선 이상적, 조선 말기 문인 서화가, 1804-1865) 담비 가죽옷 끼고 앉아 잠시 따스하게 잠들었는데 어렴풋이 고향 돌아가는 꿈결에 집 뜰에 이르렀네 눈 개인 산골짜기 집에는 쓰는 사람이라고는 없고 한 그루 매화나무만 흰 빛깔로 문을 지키고 있네 坐擁貂裘少睡溫(좌옹초구소수온) 依依歸夢致家園(의의귀몽치가원) 雪晴溪館無人掃(설청계관무인소) 一樹梅花鶴守門(일수매화학수문) ※ 貂裘(초구): 담비의 모피로 만든 갖옷 ※ 依依(의의): 기억이 어렴풋하게 ※ 歸夢(귀몽): 고향으로 돌아가는 꿈 2023. 2.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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