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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한시(中國 漢詩)/칠언절구(七言絕句)26

明月夜留別(명월야유별) 한시여정(漢詩旅程) 李冶(이야, 742~784, 당나라 여류시인) 떠나는 사람은 말이 없고 달도 소리가 없지만 밝은 달엔 빛이 있고 사람에겐 정이 있다네 이별 후에 서로 사모함은 달과 같아서 구름사이 물길을 지나 높은 산에 이른다네 離人無語月無聲(이인무어월무성) 明月有光人有情(명월유광인유정) 別後相思人似月(별후상사인사월) 雲間水上到層城(운간수상도층성) * 유별(留別): 떠나는 사람이 남아 있는 사람에게 작별함 * 층성層城 : 중국 쿤룬 산맥(菎仑山脉)에서 가장 높은 산 2023. 3. 7.
晩春(만춘) 한시여정(漢詩旅程) 昌黎 韓愈(창려 한유, 시호 文公(문공), 당 문학가, 768년 ~ 824년) 초목들은 봄이 머지않아 돌아갈 것을 알아서 여러 가지 색깔과 향기로 아름다움을 다투네 버들개지와 느릅나무의 열매는 다른 재주는 없고 하늘에 눈을 만들어 풀어 헤쳐 날릴려고만 하네 草木知春不久歸(초목지춘불구귀) 百般紅紫鬪芳菲(백반홍자투방비) 楊花楡莢無才思(양화유협무재사) 惟解漫天作雪飛(유해만천작설비) ※ 百般(백반): 모든 것. 또는 여러 가지 ※ 紅紫(홍자): 붉은 빛깔과 보랏빛. 여러 가지 꽃들의 빛깔을 비유하여 일컫는 말 ※ 芳菲(방비): 화초가 향기롭고 꽃다움 또는 무성함. ※ 楊花楡莢(양화유협): 버들개지와 느릅나무의 열매 ※ 才思(재사): 재치있게 계책을 세우는 생각 2023. 2. 24.
送友人(송우인) 한시여정(漢詩旅程) 薛濤(설도, 字는 홍도(洪度), 당나라 여류시인, 768∼831) 물 많은 고장의 갈대에 밤 되니 서리가 내리고 찬 달빛과 산 빛깔이 모두 짙푸르네 오늘 저녁부터 천리의 이별이라 누가 말하는가 먼 변방 만큼이나 이별의 꿈이 아득하구나 水國蒹葭夜有霜(수국겸가야유상) 月寒山色共蒼蒼(월한산색공창창) 誰言千里自今夕(수언천리자금석) 離夢杳如關塞長(이몽묘여관새장) ※ 水國(수국): 물이 잘 빠지지 않고 물이 가득 찬 지역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 蒹葭(겸가): 갈대 ※ 關塞(관새): 국경에 설치한 관문이나 요새 2023. 2. 9.
江村卽事(강촌즉사) 한시여정(漢詩旅程) 司空曙(사공서, 字는 文明(문명), 740~790) 낚시 끝내고 돌아와서 배도 매지 않았는데 강촌에 달이 지니 잠 오는 것을 감당하여야 하네 설령 하룻밤 내내 바람에 (배가) 사라져간다 해도 단지 갈대꽃 핀 옅은 물가에 있으리라 釣罷歸來不繫船(조파귀래불계선) 江村月落正堪眠(강촌월락정감면) 縱然一夜風吹去(종연일야풍취거) 只在蘆花淺水邊(지재노화천수변) ※ 卽事(즉사): 눈앞의 사물을 대면함. ※ 繫船(계선): 배를 항구 따위에 매어 둠 ※ 縱然(종연): 설사[설령] …하더라도 ※ 蘆花(노화): 갈대꽃 ※ 水邊(수변): 물가 2023. 2. 7.
山中與幽人對酌(산중여유인대작) 한시여정(漢詩旅程) 靑蓮居士 李白(청련거사 이백, 701~762) ​둘이서 마주보며 술 따르는데 산꽃이 피어나고 한 잔, 한 잔, 또 한 잔 마시네 나는 취하여 잠을 자고자 하오니 그대는 우선 돌아가시게 내일 아침 마음이 있으면 거문고를 안고 오시게나 兩人對酌山花開(양인대작산화개) 一杯一杯復一杯(일배일배부일배) 我醉欲眠卿且去(아취욕면경차거) 明朝有意抱琴來(명조유의포금래)​ ※ 幽人(유인): 속세(俗世)를 피해 조용히 사는 사람 ※ 對酌(대작): 마주 대(對)하여 술을 마심 2023. 2. 7.
東欄梨花(동란이화) 한시여정(漢詩旅程) 東坡居士 蘇軾(동파거사 소식, 字는 子瞻(자첨), 1036~1101) 배꽃은 옅은데 버들잎은 짙푸르고 버들개지 흩날릴 때 꽃은 성에 가득하네 동쪽 난간엔 서러운 듯 흰 한 그루의 배꽃 인생은 청명한 날을 몇 일이나 볼 수 있을려냐 梨花淡白柳深靑(이화담백류심청) 柳絮飛時花滿城(류서비시화만성) 惆悵東欄一株雪(추창동란일주설) 人生看得幾淸明(인생간득기청명) ※ 東欄(동난): 동쪽의 난간 ※ 柳絮(유서): 버들개지. 버드나무의 꽃 ※ 惆悵(추창): 실망·낙담하는 모양. 슬퍼하는 모양 ※ 一株雪(일주설): 한 그루의 눈처럼 흰 배꽃 2023. 2. 6.
山行(산행) 한시여정(漢詩旅程) 樊川 杜牧(번천 두목, 자는 목지(牧之), 당나라의 시인이자 학자, 803~853) 멀리 한산의 비스듬한 돌길을 오르는데 흰구름 피어나는 곳에 인가가 있네. 수레를 멈추고 앉아서 단풍을 바라보는데 서리 맞은 잎이 이월의 꽃보다 붉구나 遠上寒山石徑斜(원상한산석경사) 白雲生處有人家(백운생처유인가) 停車坐愛風林晩(정거좌애풍림만) 霜葉紅於二月花(상엽홍어이월화) 2023. 1. 23.
山中問答(산중문답) 한시여정(漢詩旅程) 靑蓮居士 李白(청련거사 이백) 내게 묻노니 무슨 일로 푸른 산속에 사는냐고 하면 웃으며 답하지 않으나 마음은 스스로 한가하네 복사꽃이 물 따라 아득히 흘러가니 특별한 천지에 있는데 인간세계가 아니네 聞余何事棲碧山(문여하사서벽산) 笑而不答心自閑(소이부답심자한) 桃花流水杳然去(도화유수묘연거) 別有天地非人間(별유천지비인간) 2023. 1.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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