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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한시(韓國 漢詩)112

秋日寄呈忍尊宿(추일기정인존숙) 한시여정(漢詩旅程) 白谷 處能(백곡 처능, 1617-1680, 조선 후기의 승려) 서리 내린 단풍숲은 약이 올라 붉고 발 넘어 얇은 안개 작은 골짜기 바람이네 다정하고 가장 사랑스런 황혼녘의 달이 그윽하게 지내는 사람의 적막함에 와서 비친다. 霜着楓林藥盡紅(상착풍림약진홍) 隔簾輕靄小溪風(격렴경애소계풍) 多情最愛黃昏月(다정최애황혼월) 來照幽人寂寞中(내조유인적막중) 2023. 1. 20.
古雜曲(고잡곡) 한시여정(漢詩旅程) 杜機 崔成大(두기 최성대, 1691~1761) 초생달이 규중에 떠오르니 여자아이들 손잡고 어울려 나선다 고개 쳐들고 별을 세노니 별 일곱 나 역시 일곱이로다 初月上中閨(초월상중규) 女兒連袂出(여아연몌출) 擧頭數天星(거두수천성) 星七儂亦七(칠성농역칠) ※ 儂(농): 나, 저, 당신(當身) 2023. 1. 20.
聞歌(문가) 한시여정(漢詩旅程) 東岳 李安訥(동악 이안눌, 시호 문혜(文惠), 1571-1637) 강 언덕에서 누가 사미인곡을 부르는가 바로 지금 외로운 배에 달이 지려는 무렵에 애달프구나! 님 그리는 뜻은 끝이 없는 줄 세상에서 오직 낭자만 알고 있으리라 江頭誰唱美人詞(강두수창미인사) 正是孤舟月落時(정시고주월락시) 惆悵戀君無限意(추창연군무한의) 世間惟有女郞知(세간유유녀랑지) 2023. 1. 20.
送人(송인) 한시여정(漢詩旅程) 南湖 鄭知常(남호 정지상, 고려중기의 문신) 뜰 안에 하나 남은 낙엽마저 지고 마루 밑엔 온갖 벌레들 슬피 우는구나 떠나가는 님 붙잡을 수 없는데 유유히 님은 어디로 가시는가 내 마음 님이 가신 산모퉁이에 머물고 외로운 꿈 깨어보니 달만 밝구나 남포에 봄물결이 푸르거든 님이여 부디 잊지마오 오신다는 약속을 庭前一落葉(정전일락엽) 松下百蟲悲(송하백충비) 忽忽不可止(홀홀불가지) 悠悠何所之(유유하소지) 片心山處處(편심산처처) 孤蒙月明時(고몽월명시) 南浦春波綠(남포춘파록) 君休負後期(군휴부후기) 2023. 1. 19.
寒松亭(한송정) 한시여정(漢詩旅程) 惠素(혜소, 고려 인종 때의 승려) 아득한 시절에 놀던 신선은 멀리 갔어도 푸르고 푸른 소나무는 홀로 남아 있네 오로지 샘물 밑에 달은 남아서 그 모습 어렴풋하게 상기하게 하네 千古仙遊遠(천고선유원) 蒼蒼獨有松(창창독유송) 但餘泉底月(단여천저월) 髣髴想形容(방불상형용) 2023. 1. 19.
蕭蕭吟(소소음) 한시여정(漢詩旅程) 貞夫人 張氏(정부인 장씨, (1598-1680)) 창 밖의 빗소리 부슬부슬도 한데 부슬부슬한 소리 자연스러워라 내가 자연의 소리를 듣노라니 내 마음 또한 자연스러워지네. 窓外雨蕭蕭(창외우소소) 蕭蕭聲自然(소소성자연) 我聞自然聲(아문자연성) 我心亦自然(아심역자연) 2023. 1. 19.
春日(춘일) 한시여정(漢詩旅程) 四佳亭 徐居正(사가정 서거정, 1420 ~ 1488) 금빛이 수양버들에 들어가고 옥빛이 매화를 떠나는데 작은 못에 새로 고인 물은 이끼보다도 푸르구나 봄 시름과 봄 흥취는 어느 것이 깊고 얕은가 제비도 오지 않으니 꽃도 아직 피지 않았구나 金入垂楊玉謝梅(금입수양옥사매) 小池新水碧於苔(소지신수벽어태) 春愁春興誰深淺(춘수춘흥수심천) 燕子不來花未開(연자불래화미개) 2023. 1. 19.
述志(술지) 한시여정(漢詩旅程) 冶隱 吉再(야은 길재, 1353 ~ 1419) 시냇가 오막살이에서 홀로 한가히 지내노라니 달이 희고 바람 맑을 때면 흥이 넉넉하구나 바깥 손님은 오지 않고 멧새들만 지저귈 뿐인데 대숲 아래로 평상을 옮겨서 누운 채 글을 읽네 臨溪茅屋獨閑居(임계모옥독한거) 月白風淸興有餘(월백풍청흥유여) 外客不來山鳥語(외객불래산조어) 移床竹塢臥看書(이상죽오와간서) 2023. 1. 19.
夢魂(몽혼)-自述(자술) 한시여정(漢詩旅程) 李玉峰(이옥봉, 조선 중기의 여류 시인) 근래 안부를 여쭈오니 어떠하신지요 달빛이 비단 창에 비추오니 첩은 한이 깊습니다 만약 꿈속의 혼이 지나는 흔적이 있다하면 문앞의 돌길이 반은 모래로 변하였네요 近來安否問如何(근래안부문여하) 月到紗窓妾恨多(월도사창첩한다) 若使夢魂行有跡(약사몽혼행유적) 門前石路半成沙(문전석로반성사) 2023. 1.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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