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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한시(韓國 漢詩)112

天機(천기)의 一部(일부) 한시여정(漢詩旅程) 花潭 徐敬德(화담 서경덕, 1489-1546) 봄이 돌아오면 인의 베품을 볼수 있고 가을이 오면 마땅히 위엄이 있음을 알겠네 바람 끝에 달이 밝게 더욱 빛나고 비 온 뒤에 풀은 꽃처럼 향기롭구나 하나가 둘을 타고 있는 것을 보고 있으니 사물들이 서로가 서로를 의지하며 있구나 깊고 묘한 이치를 꿰뚫어 터득하고 있나니 빈 방에 앉아 있어도 새로운 빛을 머금는구나 春回見施仁(춘회견시인) 秋至識宜威(추지식의위) 風餘月揚明(풍여월양명) 雨後草芳菲(우후초방비) 看來一乘兩(간래일승량) 物物賴相依(물물뢰상의) 透得玄機處(투득현기처) 虛實坐生輝(허실좌생휘) ※玄機: 깊고 묘한 이치 2023. 1. 26.
書懷(서회) 한시여정(漢詩旅程) 寒暄堂 金宏弼(한훤당, 김굉필, 1454-1504) 홀로 한가하게 지내며 오고가는 것도 끊어고 다만 밝은 달만 불러다가 외롭고 추운 데를 비추게 하네 그대에게 부탁하노니 생애의 일은 묻지 말아 주게나 모든 이랑의 안개 물결로 몇 겹의 산뿐이로다 處獨居閑絶往還(처독거한절왕환) 只呼明月照孤寒(지호명월조고한) 憑君莫問生涯事(빙군막문생애사) 萬頃烟波數疊山(만경연파수첩산) 2023. 1. 26.
畵鶴(화학) 한시여정(漢詩旅程) 蓀谷 李達(손곡 이달) 외로운 학이 먼 하늘을 바라보며 밤이 추워서 다리를 하나 들고 있네 서녘 바람은 대나무숲을 괴롭게 하고 온몸은 가득 가을 이슬로 젖어 있네 獨鶴望遙空(독학망요공) 夜寒擧一足(야한거일족) 西風苦竹叢(서풍고죽총) 滿身秋露滴(만신추로적) 2023. 1. 25.
十六夜喚仙亭(십육야환선정) 한시여정(漢詩旅程) 蘇齋 盧守愼(소재 노수신, 1515-1590) 열엿새 되는 초가을날 밤에 삼천리 약수(弱水) 앞에 있네 곧고 좋아하는 누각에 오르니 우주에는 신선(神仙)이 얼마나 되는가 굽은 난간으로 맑은 바람 지나가고 긴 하늘에는 흰 달이 걸려 있네 걱정스럽게 큰 휘파람 소리를 내니 외로운 학이 너울너울 춤추며 지나가네 二八初夜秋(이팔초야추) 三千弱水前(삼천약수전) 昇平好樓閣(승평호루각) 宇宙幾神仙(우주기신선) 曲檻淸風度(곡함청풍도) 長空素月懸(장공소월현) 愀然發大嘯(초연발대소) 孤鶴過蹁躚(고학과편선) ※ 弱水(약수): 신선이 살았다는, 중국 서부의 전설적인 강 2023. 1. 25.
八月十五夜(팔월십오야) 한시여정(漢詩旅程) 容齋 李荇(용재 이행, 1478-1534) 평생 사귀던 오랜 벗들 쇠하여 보잘 것 없고 흰 머리 서로 보니 그림자와 형체뿐 바로 이때 높은 누각에 밝은 달 뜬 밤 피리소리 심히 처량해서 차마 듣질 못하겠구나 平生交舊盡凋零(평생교구진조령) 白髮相看影與形(백발상간영여형) 正是高樓明月夜(정시고루명월야) 笛聲凄斷不堪聽(적성처단불감청) 2023. 1. 25.
梨花(이화) 한시여정(漢詩旅程) 白玉軒 李塏(백옥헌 이개,1417-1456) 울 안이 깊고 짙어 봄 낮이 맑은데 배 꽃은 두루 피어 아득하게 그윽하구나 꾀꼬리란 놈은 조금 별 생각이 없어서 무성한 가지를 스쳐 지나가니 온 뜰이 눈이구나 院落深深春晝淸(원락심심춘주청) 梨花開遍正冥冥(이화개편정명명) 鶯兒儘是無情思(앵아진시무정사) 掠過繁枝雪一庭(약과번지설일정) 2023. 1. 25.
偶題(우제) 한시여정(漢詩旅程) 泰齋 柳方善(태재 유방선, 1388-1443) 띠풀을 엮고 엮어서 지붕을 깁고 대나무를 심어 울타리 삼네 다소 산중에 사는 맛이 해마다 홀로 스스로 알아가네 結茅仍補屋(결모잉보옥) 種竹故爲籬(종죽고위리) 多少山中味(다소산중미) 年年獨自知(년년독자지) 2023. 1. 25.
野叟騎牛(야수기우) 한시여정(漢詩旅程) 郭輿(곽여, 1058~1130) 태평스러운 용모에 소를 타고 반쯤 젖는 쇠잔한 비에 언덕바지를 지나가네 가까이 개울가에 집이 있는 줄 알겠나니 지는 해에 개울을 끼고 가는 대로 두고 있네 太平容貌恣騎牛(태평용모자기우) 半濕殘霏過壟頭(반습잔비과롱두) 知有水邊家近在(지유수변가근재) 從他落日傍溪流(종타락일방계류) 2023. 1. 23.
歲暮嘆(세모탄) 한시여정(漢詩旅程) 潭挑(담도, 진남포(평양남도지역) 조선시대 여류시인) 창가의 등불은 어찌 환하게 비추고 있는가 창가에 흰 눈은 또 휘돌아 날리는가 매화는 장차 꽃이 피기를 기다리고 있는데 이 아리따운 미인은 또 일년을 기다려야 하네. 窓燈何耿結(창등하경결) 窓雪又飄旋(창설우표선) 梅作將花候(매작장화후) 蛾眉又一年(아미우일년) 2023. 1.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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