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여류시인 시작(女流詩人 詩作)44 八至(팔지) 한시여정(漢詩旅程) 李冶(이야, 742~784, 당나라 여류시인) 지극히 멀고도 지극히 가까운 것이 동과 서고 지극히 깊고 지극히 얕은 것이 맑은 시내이네 지극히 높고 지극히 밝은 것은 해와 달이고 지극히 가깝고도 지극히 먼 것이 남편과 아내라네 至近至遠東西(지근지원동서) 至深至淺淸溪(지심지천청계) 至高至明日月(지고지명일월) 至親至疏夫妻(지친지소부부) 2023. 3. 7. 偶成(우성) 한시여정(漢詩旅程) 易安居士 李淸照(이안거사 이청조, 1084~1151경, 송시대 여류 사인(詞人)) 십오년 전 아름다운 경치 속에서 서로 함께 일찍이 꽃을 즐기며 시도 지었지요 지금 보는 꽃과 달은 꾸밈없이 서로 닮았지만 이내 심경 어찌 예전과 같을 수 있으리오 十五年前花月底(십오년전화월저) 相從曾賦賞花詩(상종증부상화시) 今看花月渾相似(금간화월혼상사) 安得情懷似往時(안득정회사왕시) ※ 偶成(우성): 우연히 이루어짐 또는 그런 일 ※ 花月(화월): 꽃과 달, 꽃 위에 비치는 달빛, 아름다운 경치 ※ 賦(부): 한문체의 하나로 글귀 끝에 운을 달고 대를 맞추어 짓는 글 ※ 渾(혼): 자연 그대로의, 꾸밈없는, 순수한 ※ 賞花(상화): 꽃놀이를(꽃구경을) 하다 ※ 安得(안득): 어디에서[어떻게] …을 얻으랴.. 2023. 3. 7. 池上雙鳥(지상쌍조) 한시여정(漢詩旅程) 薛濤(설도, 字는 홍도(洪度), 당나라 여류시인, 768∼831) 푸른 연못가에 함께 사는 한 쌍의 새 아침저녁으로 함께 날아서 돌아오네 장차 병아리가 태어날 날을 더욱 생각하며 연잎 사이에서 마음을 함께 하네 雙棲綠池上(쌍서녹지상) 朝暮共飛還(조모공비환) 更憶將雛日(갱억장추일) 同心蓮葉間(동심연엽간) ※ 雙棲(쌍서): 암컷과 수컷 또는 부부(夫婦)가 함께 삶 2023. 3. 7. 明月夜留別(명월야유별) 한시여정(漢詩旅程) 李冶(이야, 742~784, 당나라 여류시인) 떠나는 사람은 말이 없고 달도 소리가 없지만 밝은 달엔 빛이 있고 사람에겐 정이 있다네 이별 후에 서로 사모함은 달과 같아서 구름사이 물길을 지나 높은 산에 이른다네 離人無語月無聲(이인무어월무성) 明月有光人有情(명월유광인유정) 別後相思人似月(별후상사인사월) 雲間水上到層城(운간수상도층성) * 유별(留別): 떠나는 사람이 남아 있는 사람에게 작별함 * 층성層城 : 중국 쿤룬 산맥(菎仑山脉)에서 가장 높은 산 2023. 3. 7. 淸夜汲水(청야급수) 한시여정(漢詩旅程) 三宜堂 金氏(삼의당 김씨, 1769-1823) 맑게 갠 밤에 맑은 물을 긷노라니 밝은 달이 우물에서 솟아나는구나 말없이 난간에 기대 서 있으니 바람이 오동나무 그림자를 흔드는구나 淸夜汲淸水(청야급청수) 明月湧金井(명월용금정) 無語立欄干(무어립난간) 風動梧桐影(풍동오동영) ※ 金井(금정): ‘우물’을 아름답게 이르는 말 2023. 3. 3. 採蓮曲(채련곡) 한시여정(漢詩旅程) 蘭雪軒 許楚姬(난설헌 허초희, 1563~1589) 가을날 맑은 긴 호수는 푸른 옥처럼 흘러가고 연꽃 깊숙한 곳에 고운 목련배 묶어 두었네 낭군을 만나 물 사이로 연밥을 던졌다가 멀리 있는 남이 알까봐 반나절 동안 부끄러웠네 秋淨長湖碧玉流(추정장호벽옥류) 荷花深處繫蘭舟(하화심처계란주) 逢郞隔水投蓮子(봉랑격수투련자) 遙被人知半日羞(요피인지반일수) ※ 荷花(하화): 연꽃. 수련과의 여러해살이 수초 ※ 蘭舟(난주): 목련(木蓮)으로 만든 아름다운 배 ※ 蓮子(연자): 연꽃의 열매, 연밥 2023. 2. 24. 送友人(송우인) 한시여정(漢詩旅程) 薛濤(설도, 字는 홍도(洪度), 당나라 여류시인, 768∼831) 물 많은 고장의 갈대에 밤 되니 서리가 내리고 찬 달빛과 산 빛깔이 모두 짙푸르네 오늘 저녁부터 천리의 이별이라 누가 말하는가 먼 변방 만큼이나 이별의 꿈이 아득하구나 水國蒹葭夜有霜(수국겸가야유상) 月寒山色共蒼蒼(월한산색공창창) 誰言千里自今夕(수언천리자금석) 離夢杳如關塞長(이몽묘여관새장) ※ 水國(수국): 물이 잘 빠지지 않고 물이 가득 찬 지역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 蒹葭(겸가): 갈대 ※ 關塞(관새): 국경에 설치한 관문이나 요새 2023. 2. 9. 春望詞(춘망사) 四首(사수) 中(중) 其四(기사) 한시여정(漢詩旅程) 薛濤(설도, 字는 홍도(洪度), 당나라 여류시인, 768∼831) 어찌 견디리오 가지 가득 핀 저 꽃 둘이서 사모하는 마음 괴로워지네 하염없는 눈물이 아침 거울에 드리우네 봄바람은 아는지 모르는지 那堪花滿枝(나감화만지) 煩作兩相思(번작양상사) 玉箸垂朝鏡(옥저수조경) 春風知不知(춘풍지불지) ※ 玉箸(옥저): 옥으로 만든 젓가락, 두 눈에서 흘리는 끊임없는 눈물을 비유 2023. 2. 5. 春望詞(춘망사) 四首(사수) 中(중) 其三(기삼) 한시여정(漢詩旅程) 薛濤(설도, 字는 홍도(洪度), 당나라 여류시인, 768∼831) 바람에 꽃은 날로 시들어가고 (만날) 좋은 시기는 역시 아득히 멀어져가네 그대와 같은 마음 맺지 못하고 풀잎만 같은 마음 헛되이 맺었다네 風花日將老(풍화일장로) 佳期猶渺渺(가기유묘묘) 不結同心人(불결동심인) 空結同心草(공결동심초) ※ 渺渺(묘묘): 그지없이 넓고 아득하다 2023. 2. 5. 이전 1 2 3 4 5 다음 728x90 LI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