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寒松亭(한송정) 한시여정(漢詩旅程) 惠素(혜소, 고려 인종 때의 승려) 아득한 시절에 놀던 신선은 멀리 갔어도 푸르고 푸른 소나무는 홀로 남아 있네 오로지 샘물 밑에 달은 남아서 그 모습 어렴풋하게 상기하게 하네 千古仙遊遠(천고선유원) 蒼蒼獨有松(창창독유송) 但餘泉底月(단여천저월) 髣髴想形容(방불상형용) 2023. 1. 19.
蕭蕭吟(소소음) 한시여정(漢詩旅程) 貞夫人 張氏(정부인 장씨, (1598-1680)) 창 밖의 빗소리 부슬부슬도 한데 부슬부슬한 소리 자연스러워라 내가 자연의 소리를 듣노라니 내 마음 또한 자연스러워지네. 窓外雨蕭蕭(창외우소소) 蕭蕭聲自然(소소성자연) 我聞自然聲(아문자연성) 我心亦自然(아심역자연) 2023. 1. 19.
春日(춘일) 한시여정(漢詩旅程) 四佳亭 徐居正(사가정 서거정, 1420 ~ 1488) 금빛이 수양버들에 들어가고 옥빛이 매화를 떠나는데 작은 못에 새로 고인 물은 이끼보다도 푸르구나 봄 시름과 봄 흥취는 어느 것이 깊고 얕은가 제비도 오지 않으니 꽃도 아직 피지 않았구나 金入垂楊玉謝梅(금입수양옥사매) 小池新水碧於苔(소지신수벽어태) 春愁春興誰深淺(춘수춘흥수심천) 燕子不來花未開(연자불래화미개) 2023. 1. 19.
述志(술지) 한시여정(漢詩旅程) 冶隱 吉再(야은 길재, 1353 ~ 1419) 시냇가 오막살이에서 홀로 한가히 지내노라니 달이 희고 바람 맑을 때면 흥이 넉넉하구나 바깥 손님은 오지 않고 멧새들만 지저귈 뿐인데 대숲 아래로 평상을 옮겨서 누운 채 글을 읽네 臨溪茅屋獨閑居(임계모옥독한거) 月白風淸興有餘(월백풍청흥유여) 外客不來山鳥語(외객불래산조어) 移床竹塢臥看書(이상죽오와간서) 2023. 1. 19.
靖丞園(정승원) 한시여정(漢詩旅程) 호석(皓石) 권오채 봄의 흥치는 무심한 가운데 있고 벚꽃은 서로 피어가며 좋아하네 목련은 가련하게 고요하고, 외로운 한 여인은 스스로 희어지고자 하네. 春興無心中(춘흥무심중) 櫻花好相笑(앵화호상소) 木蓮靜可憐(목련정가련) 孤壹媛自素(고일원자소) 2023. 1. 17.
萬里浦(만리포) 한시여정(漢詩旅程) 皓石(호석) 권오채 밝은 해빛이 푸른 바다 물결에 고르게 머무르는데 또한 연모하는 마음을 물결 위에 스며들게 하네 달빛은 항상 맑고 검은 물결위에 비추고 또한 사모하는 마음은 잠깐사이 밝은 파도와 어울리네 日陽均留靑海波(일양균류청해파) 亦戀慕花沁上派(역연모화심상파) 月華常照淸玄波(월화상조청현파) 亦愛情瞬混皎派(역애정순혼교사) 2023. 1. 17.
江雪(강설) 한시여정(漢詩旅程) 柳宗元(유종원, 자는 자후(子厚), 이칭은 하동선생(河東先生)) 산이란 산에는 새 한 마리 날지 않고 길이란 길에는 사람 흔적 끊어졌네 외로운 배 안의 도롱이 입은 늙은이 홀로 낚시질하네 찬 강엔 눈만 내리고 千山鳥飛絶(천산조비절) 萬逕人縱滅(만경인종멸) 孤舟蓑笠翁(고주사립옹) 獨釣寒江雪(독조한강설) 2023. 1. 17.
尋隱者不遇(심은자불우) 한시여정(漢詩旅程) 賈島(가도, 자는 양선(浪仙)) 소나무 아래서 동자에게 물으니, 스승님은 약을 캐러 가셨다고 대답하더군. 다만, 이 산 속에 있겠지만, 구름이 깊어서 간 곳을 모르겠네 松下問童子(송하문동자) 言師採藥去(언사채약거) 只在此山中(지재차산중) 雲深不知處(운심부지처) 2023. 1. 17.
大樹壑(대수학) 한시여정(漢詩旅程) 호석(皓石) 권오채 나무 그늘 속에서 정성스럽게 지혜를 익히며 한 아이는 두루 살피며 수풀 속을 지나가네. 오랜 훗날에 찾아와 깊어진 수풀 앞에 서서 푸른 조각들로 그 나무 위에 비추고자 하네. 蔭下受智誠(음하수지성) 壹童通林詳(일동통림상) 後來久立森(후래구입삼) 靑片照樹上(청편조수상) 2023. 1.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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