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한국 한시(韓國 漢詩)/칠언절구(七言絕句)48 閨怨 二首(규원 이수) 한시여정(漢詩旅程) 蘭雪軒 許楚姬(난설헌 허초희, 1563~1589) 其一 비단띠 비단치마에 눈물 흔적 얼룩져 한 해살이 향기로운 풀도 왕손(님)을 원망하네 옥풍경으로 강남곡을 아무리 튕겨보아도 배꽃은 비에 젓고 한낮에도 문을 닫혀 있네 錦帶羅裙積淚痕(금대라군적루흔) 一年芳草恨王孫(일년방초한왕손) 瑤箏彈盡江南曲(요쟁탄진강남곡) 雨打梨花晝掩門(우타이화주엄문) ※江南曲(강남곡):고대 사랑의 연가 가곡명 其二 달빛 내리는 누각에 가을은 다 가는데 옥병풍은 허전하고 서리 내린 갈대 섬에 저녁무렵 기러기 내려 않네 옥비파로 한번 튕겨보나 님은 볼 수 없고 들판 연못에 연꽃도 시들어 떨어지고 있네 月樓秋盡玉屛空(월루추진옥병공) 霜打蘆洲下暮鴻(상타로주하모홍) 瑤琵一彈人不見(요비일탄인불견) 藕花零落野塘中(우화영낙야당중) 2023. 1. 29. 堂城後漫興(당성후만흥) 한시여정(漢詩旅程) 孤山 尹善道(고산 윤선도) 맞아들이지 않아도 청산이 창으로 들어오고 온 산에 꽃들은 가지런히 단장하며 바라보네 앞 여울 물소리 늘 시끄럽다 싫어하지 마시고 내게는 때마디 세상 소식 듣지 않게 해준다네 入戶靑山不待邀(입호청산불대요) 滿山花卉整容朝(만산화훼정용조) 休嫌前瀨長喧耳(휴혐전뢰장훤이) 使我無時聽世囂(사아무시청세효) 2023. 1. 28. 書懷(서회) 한시여정(漢詩旅程) 寒暄堂 金宏弼(한훤당, 김굉필, 1454-1504) 홀로 한가하게 지내며 오고가는 것도 끊어고 다만 밝은 달만 불러다가 외롭고 추운 데를 비추게 하네 그대에게 부탁하노니 생애의 일은 묻지 말아 주게나 모든 이랑의 안개 물결로 몇 겹의 산뿐이로다 處獨居閑絶往還(처독거한절왕환) 只呼明月照孤寒(지호명월조고한) 憑君莫問生涯事(빙군막문생애사) 萬頃烟波數疊山(만경연파수첩산) 2023. 1. 26. 八月十五夜(팔월십오야) 한시여정(漢詩旅程) 容齋 李荇(용재 이행, 1478-1534) 평생 사귀던 오랜 벗들 쇠하여 보잘 것 없고 흰 머리 서로 보니 그림자와 형체뿐 바로 이때 높은 누각에 밝은 달 뜬 밤 피리소리 심히 처량해서 차마 듣질 못하겠구나 平生交舊盡凋零(평생교구진조령) 白髮相看影與形(백발상간영여형) 正是高樓明月夜(정시고루명월야) 笛聲凄斷不堪聽(적성처단불감청) 2023. 1. 25. 梨花(이화) 한시여정(漢詩旅程) 白玉軒 李塏(백옥헌 이개,1417-1456) 울 안이 깊고 짙어 봄 낮이 맑은데 배 꽃은 두루 피어 아득하게 그윽하구나 꾀꼬리란 놈은 조금 별 생각이 없어서 무성한 가지를 스쳐 지나가니 온 뜰이 눈이구나 院落深深春晝淸(원락심심춘주청) 梨花開遍正冥冥(이화개편정명명) 鶯兒儘是無情思(앵아진시무정사) 掠過繁枝雪一庭(약과번지설일정) 2023. 1. 25. 野叟騎牛(야수기우) 한시여정(漢詩旅程) 郭輿(곽여, 1058~1130) 태평스러운 용모에 소를 타고 반쯤 젖는 쇠잔한 비에 언덕바지를 지나가네 가까이 개울가에 집이 있는 줄 알겠나니 지는 해에 개울을 끼고 가는 대로 두고 있네 太平容貌恣騎牛(태평용모자기우) 半濕殘霏過壟頭(반습잔비과롱두) 知有水邊家近在(지유수변가근재) 從他落日傍溪流(종타락일방계류) 2023. 1. 23. 秋日寄呈忍尊宿(추일기정인존숙) 한시여정(漢詩旅程) 白谷 處能(백곡 처능, 1617-1680, 조선 후기의 승려) 서리 내린 단풍숲은 약이 올라 붉고 발 넘어 얇은 안개 작은 골짜기 바람이네 다정하고 가장 사랑스런 황혼녘의 달이 그윽하게 지내는 사람의 적막함에 와서 비친다. 霜着楓林藥盡紅(상착풍림약진홍) 隔簾輕靄小溪風(격렴경애소계풍) 多情最愛黃昏月(다정최애황혼월) 來照幽人寂寞中(내조유인적막중) 2023. 1. 20. 聞歌(문가) 한시여정(漢詩旅程) 東岳 李安訥(동악 이안눌, 시호 문혜(文惠), 1571-1637) 강 언덕에서 누가 사미인곡을 부르는가 바로 지금 외로운 배에 달이 지려는 무렵에 애달프구나! 님 그리는 뜻은 끝이 없는 줄 세상에서 오직 낭자만 알고 있으리라 江頭誰唱美人詞(강두수창미인사) 正是孤舟月落時(정시고주월락시) 惆悵戀君無限意(추창연군무한의) 世間惟有女郞知(세간유유녀랑지) 2023. 1. 20. 春日(춘일) 한시여정(漢詩旅程) 四佳亭 徐居正(사가정 서거정, 1420 ~ 1488) 금빛이 수양버들에 들어가고 옥빛이 매화를 떠나는데 작은 못에 새로 고인 물은 이끼보다도 푸르구나 봄 시름과 봄 흥취는 어느 것이 깊고 얕은가 제비도 오지 않으니 꽃도 아직 피지 않았구나 金入垂楊玉謝梅(금입수양옥사매) 小池新水碧於苔(소지신수벽어태) 春愁春興誰深淺(춘수춘흥수심천) 燕子不來花未開(연자불래화미개) 2023. 1. 19. 이전 1 2 3 4 5 6 다음 728x90 LI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