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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시여정(漢詩旅程)
蘭雪軒 許楚姬(난설헌 허초희, 1563~1589)
其一
비단띠 비단치마에 눈물 흔적 얼룩져
한 해살이 향기로운 풀도 왕손(님)을 원망하네
옥풍경으로 강남곡을 아무리 튕겨보아도
배꽃은 비에 젓고 한낮에도 문을 닫혀 있네
錦帶羅裙積淚痕(금대라군적루흔)
一年芳草恨王孫(일년방초한왕손)
瑤箏彈盡江南曲(요쟁탄진강남곡)
雨打梨花晝掩門(우타이화주엄문)
※江南曲(강남곡):고대 사랑의 연가 가곡명
其二
달빛 내리는 누각에 가을은 다 가는데 옥병풍은 허전하고
서리 내린 갈대 섬에 저녁무렵 기러기 내려 않네
옥비파로 한번 튕겨보나 님은 볼 수 없고
들판 연못에 연꽃도 시들어 떨어지고 있네
月樓秋盡玉屛空(월루추진옥병공)
霜打蘆洲下暮鴻(상타로주하모홍)
瑤琵一彈人不見(요비일탄인불견)
藕花零落野塘中(우화영낙야당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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