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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한시(韓國 漢詩)112

玉簪花(옥잠화) 옥비녀 꽃 Fragrant Plantain Lily 한시여정(漢詩旅程) 梅竹軒 成三問(매죽헌 성삼문, 조선 세종 때의 문신, 자는 근보(謹甫), 사육신 가운데 한 충절, 1418~1456) 상긋 웃는 경국의 미녀 머리감고 기름 바르니 누굴 위한 몸가짐인가 나 또한 굳센 마음을 지닌 사람이지만 보고나니 이미 마음이 녹아내리네 嫣然傾國色(언연경국색) 膏沐爲誰容(고목위수용) 我亦剛腸者(아역강장자) 看來意已融(간래의이융) Ordinary people cannot approach the spirit of snow and the figure of ice. Who planted it in the shade of a small window? If it's not the moon fairy (hang'e)'s golden brac.. 2023. 9. 2.
盆池菡蓞(분지함도) 오목한 연못의 연꽃 봉우리 Lotus buds in concave pond 한시여정(漢詩旅程) 梅竹軒 成三問(매죽헌 성삼문, 조선 세종 때의 문신, 자는 근보(謹甫), 사육신 가운데 한 충절, 1418~1456) 맑고 맑으며 또 얕디 얕은 (물에) 희디 희고 아울러 붉고 붉은 (꽃들) 수백 년 이래 (여기) 다시 염계 노인을 마주하네 淸淸又淺淺(청청우천천) 白白兼紅紅(백백겸홍홍) 爾來數百載(이래수백재) 復遇濂溪翁(부우렴계옹) It's clear and clear, and it's shallow again (in the water) White and white and red and red (flowers) Since hundreds of years (now) I'll meet the old man Lianxi again ※ 盆池(분.. 2023. 8. 25.
途中雜詩 六首 其一(도중잡시 육수 중 기일) 길가는 동안 자유롭게 지은 시 Poetry written freely on the way 한시여정(漢詩旅程) 炯庵 李德懋(형암 이덕무, 조선 정조 때의 실학자, 四家詩人의 한 사람, 1741∼1793) 왕유의 시 속으로 가고 또 가고 예오의 그림 속에 어디든지 있네 안개 속 흰 새는 바다를 건너려 하는 듯하고 시내 맑은 물고기는 공중으로 솟구치려는 듯하네 行行摩詰詩裏(행행마힐시리) 處處倪迂畫中(처처예오화중) 煙白禽如渡海(연백금여도해) 溪淸魚若乘空(계청어약승공) Go and go again and again in Wang Yu's poetry Yeo's paintings are everywhere The white bird in the fog seems to be trying to cross the sea The clear fish i.. 2023. 8. 21.
安義士出祖國時留言(안의사출조국시류언) 안의사께서 조국을 떠나면서 남긴 글 The message Ahn martyr left while leaving his country 한시여정(漢詩旅程) 安重根 義士(안중근 의사, 대한제국 말기 계몽 운동가, 군인, 독립운동가, 1879~1910) ※ 독립운동을 위해 중국, 러시아 등에서 활동하면서 모진 어려움 속에 남긴 글 (경기도 부천시 안중근 공원 시비석 인용) 사나이 뜻을 품고 나라 밖으로 나갔다가 큰 일을 못 이루니 몸 두기 어려워라 바라건대 동포들아 죽기를 맹세하고 세상에 의리 없는 귀신은 되지들 마오 男兒有志出洋外(남아유지출양외) 事不入謀難處身(사불입모난처신) 望須同胞誓流血(망수동포서유혈) 莫作世間無義神(막작세간무의신) ※ 處身(처신): 세상을 살아감에 있어 몸가짐이나 행동 ※ 同胞(동포): 한 나라 또는 한 민족에 속하는 백성.. 2023. 8. 15.
花史 二十首 中 十一首(화사 이십수 중 십일수) 꽃 역사 Flower history 한시여정(漢詩旅程) 茶山 丁若鏞(다산 정약용, 조선 정조 시대 실학자, 1762~1836) 치자가 인간세상에서 참으로 매우 특별하다는 두보의 시구가 응당 거짓은 아니었네 느직이 오는 이슬비에 긴 가래 끌고 가서 한 나무를 여러 나누어서 몇 그루로 얻었네 巵子人間誠絶殊(치자인간성절수) 少陵詩句未應誣(소릉시구미응무) 晩來微雨携長鑱(만래미우휴장참) 一樹分栽得數株(일수분재득수주) ※ 巵子(치자): 치자나무 ※ 少陵(소릉): ‘두보’의 호 ※ 微雨(미우): 보슬보슬 내리는 이슬비, 가랑비, 안개비 ※ 長鑱(장참): 긴 자루가 달린 가래 2023. 8. 13.
花史 二十首 中 十首(화사 이십수 중 십칠수) 꽃 역사 Flower history 한시여정(漢詩旅程) 茶山 丁若鏞(다산 정약용, 조선 정조 시대 실학자, 1762~1836) 곁채 아래의 포도나무 골격이 거칠어졌네 지난해 얼음과 눈으로 오래된 덩굴이 말라서라네 아침 일찍이 돌연히 수염 무늬가 늘어지니 추분 경 말젖 알이 응당히 매달리겠네 廡下葡萄骨格麤(무하포도골격추) 去年氷雪老藤枯(거년빙설노등고) 朝來忽有龍鬚展(조래홀유용수전) 秋至應懸馬乳酥(추지응현마유소) ※ 麤(추): 거칠다, 조잡하다 ※ 去年(거년): 작년, 지난해 ※ 朝來(조래): 아침부터, 아침 일찍부터 ※ 龍鬚(용수): 용의 수염, 수염 모양의 무늬 ※ 秋至(추지): 秋分(24절기(節氣)의 16번째, 낮과 밤의 길이가 같음) ※ 酥(소): 연유(煉乳: 우유를 진공 상태에서 농축한 것) 2023. 8. 9.
花史 二十首 中 一首(화사 이십수 중 일수) 꽃 역사 Flower history 한시여정(漢詩旅程) 茶山 丁若鏞(다산 정약용, 조선 정조 시대 실학자, 1762~1836) 차나무 산은 귤 동산 서녘에서 깊게 그윽하고 무성한 소나무 사이에 한 줄기 시내 있네 시냇물이 처음 흐르는 곳에 바로 다다르면 바위 틈 맑고 깨끗하게 그윽한 집이 있네 茶山窈窕橘園西(다산요조귤원서) 千樹松中一道溪(천수송중일도계) 正到溪流初發處(정도계류초발처) 石間瀟灑有幽棲(석간소쇄유유서) ※ 茶山(다산): 차나무를 심은 산 ※ 窈窕(요조): 정숙하고 아름다운 모양, 깊숙하고 그윽하다 ※ 初發(초발): 처음으로 생겨남 ※ 瀟灑(소쇄): 맑고 깨끗함 ※ 幽棲(유서): 그윽한 거주, 은자의 거주 2023. 8. 3.
無題(무제) 제목이 없음 Untitled 한시여정(漢詩旅程) 安平大君 宮姬 玉女(안평대군의 궁희 옥녀) 달을 가벼운 흰비단으로 가늘게 가리고 푸른 띠로 길게 산 옆을 두르네 산들바람이 점점 불어와 흩어지니 오히려 작고 얕은 못을 적시네 蔽月輕紈細(폐월경환세) 橫山翠帶長(횡산취대장) 微風吹漸散(미풍취점산) 猶濕小池塘(유습소지당) ※ 안평대군의 다음 표현에 따른 시작(詩作) “상스러운 파란 연기가 궁중의 나무로부터 일어나 궁성을 싸고 산봉우리로 스르르 날아갔다” ※ 微風(미풍): 살살 부는 바람, 산들바랍 ※ 池塘(지당): (비교적 작고 얕은) 못, 오목하게 팬 땅에 물이 괴인 곳 2023. 7. 24.
金樽美酒千人血(금준미주천인혈) 맛 좋은 술은 많은 사람들의 피 Fine wine is the blood of thousands 한시여정(漢詩旅程) 溪西 成以性(계서 성이성, 조선 선조 문신, 자는 여습(汝習),1595~1664) ※ 춘향전에서 이몽룡의 한시 (변학도의 생일 잔치에서 백성을 착취한 수령을 꾸짖는 한시) 금 술잔의 맛 좋은 술은 많은 사람들의 피이고 옥쟁반의 맛 좋은 안주는 많은 백성의 기름일세 촛농이 흘러내릴 때 백성의 눈물이 흘러내리고 노랫소리 높은 곳에 원망의 소리 높아지네 金樽美酒千人血(금준미주천인혈) 玉盤佳肴萬姓膏(옥반가효만성고) 燭淚落時民淚落(촉루락시민루락) 歌聲高處怨聲高(가성고처원성고) ※ 金樽(금준): 금으로 만든 술통, 화려하게 꾸며 만든 술통 ※ 美酒(미주): 빛과 맛이 좋은 술 ※ 玉盤(옥반): 옥돌로 만든 쟁반이나 밥상 ※ 佳肴(가.. 2023. 7.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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