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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한시(韓國 漢詩)/고체시(古體詩) 시여(詩餘)

途中雜詩 六首 其一(도중잡시 육수 중 기일) 길가는 동안 자유롭게 지은 시

by 호석(皓石) 2023. 8.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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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etry written freely on the way

한시여정(漢詩旅程)

炯庵 李德懋(형암 이덕무, 조선 정조 때의 실학자, 四家詩人의 한 사람, 17411793)

 

왕유의 시 속으로 가고 또 가고

예오의 그림 속에 어디든지 있네

안개 속 흰 새는 바다를 건너려 하는 듯하고

시내 맑은 물고기는 공중으로 솟구치려는 듯하네

 

行行摩詰詩裏(행행마힐시리)

處處倪迂畫中(처처예오화중)

煙白禽如渡海(연백금여도해)

溪淸魚若乘空(계청어약승공)

 

Go and go again and again in Wang Yu's poetry
Yeo's paintings are everywhere
The white bird in the fog seems to be trying to cross the sea
The clear fish in the stream seem to soar into the air

 

摩詰(마힐): 당의 시인이며 음악과 그림에 뛰어난 왕유의 자()

處處(처처): 여러 곳, 이곳저곳, 어디든지

倪迂(예오): 원나라 시화에 능한 화가 예찬(倪瓚)의 별칭

渡海(도해): 바다를 건넘

乘空(승공): 공중으로 솟구쳐 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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