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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한시(中國 漢詩)/칠언절구(七言絕句)

漫興(만흥) 九首 中 一首(구수 중 일수) 절로 일어나는 흥

by 호석(皓石) 2023. 4. 11.

사진 출처(Photo source) : pixabay

Spontaneous excitement
한시여정(漢詩旅程)
少陵 杜甫(소릉 두보, 자미(子美), 당나라 중기 문인, 712~770)

나그네 시름 눈으로 보니 시름에서 깨어나지 못하는데
봄빛이 함부로 강가 정자에 이르렀네
곧 꽃이 깊은 곳에 급작스럽게 피어 나게 하니
곧 깨닫고 꾀꼬리 소리로 크게 신신당부하네

眼見客愁愁不醒(안견객수수불성)
無賴春色到江亭(무뢰춘색도강정)
即遣花開深造次(즉견화개심조차)
便覺鶯語太丁寧(변각앵어태정녕)

※ 眼見(안견): 눈으로 보다, 직접 보다
※ 客愁(객수): 객지에서 느끼는 쓸쓸함이나 시름
※ 造次(조차): 아주 급작스러운 때, 급작스럽다
※ 鶯語(앵어): 꾀꼬리의 울음소리
※ 丁寧(정녕): 재삼 부탁하다, 신신당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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