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728x90

자작 한시(自作 漢詩)/칠언절구(七言絕句)292

晩春(만춘) 늦은 봄 Late spring 한시여정(漢詩旅程) 皓石(호석) 권오채 지난 봄은 낙화와 함께 뛰어가려 하였고 돌아온 봄은 종달새와 함께 달려가려 하네 비록 매년 봄의 정취는 오고 가지만 내년 봄은 누구와 함께 어떻게 지나가려나 去春奔去俱落花(거춘분거구낙화) 改春欲走偕阿鹨(개춘욕주해아유) 雖每年春情來往(수매년춘정내왕) 來春與誰如何踰(내춘여수여하유) ※ 去春(거춘): 지난봄 ※ 改春(개춘): 다시 돌아온 봄 ※ 阿鹨(아유): 종다리, 종달새 ※ 來春(내춘): 다음에 다가오는 봄, 내년 봄 2023. 3. 20.
銅錢(동전) 동전 Coin 한시여정(漢詩旅程) 皓石(호석) 권오채 한 면은 아름답고 고운 모양이 새겨져 있고 다른 면은 선명하고 예쁜 모양이 새겨져 있네 동전은 이런 앞면과 뒷면이 있지만 항상 두 면은 서로 볼 수가 없네요 一面刻有美麗形(일면각유미려형) 他面彫有鮮美貌(타면조유선미모) 銅錢有前面後面(동전유전면후면) 恒兩面相看不到(항양면상간부도) ※ 美麗(미려): 아름답고 고움 ※ 鮮美(선미): 선명(鮮明)하고 아름다움 2023. 3. 19.
麥比烏斯帶愛(맥비오사대) 뫼비우스의 띠 사랑 Möbius strip love 한시여정(漢詩旅程) 皓石(호석) 권오채 안과 밖의 정이 구분이 없고 연애 시간은 두 번 합한 만큼 되요 설령 두사랑이 이별하여 나누어져도 그 연이 네 괴로움과 함께 끊어지지 않네요 內外之情無區分(내외지정무구분) 戀愛時間化甲折(연애시간화갑절) 就算兩愛分離別(취산양애분이별) 關係未斷俱四疾(관계미단구사질) ※ 麥比烏斯帶(맥비오사대): 뫼비우스의 띠 ※ 甲折(갑절): 어떤 수나 양을 두 번 합한 만큼 ※ 就算(취산): 설령 …이라도 2023. 3. 18.
兩面鏡之間(양면경지간) 두 거울 사이 Between two mirrors 한시여정(漢詩旅程) 皓石(호석) 권오채 두 거울 사이에 우두커니 서서 홀로 양쪽 거울을 번갈아 살펴 보네 거울 속 비친 무한한 자신을 바라보며 자꾸자꾸 나를 생각하여 보네 站在兩面鏡之間(참재양면경지간) 獨看看兩个鏡子(독간간양개경자) 看鏡中映無限我(간경중영무한아) 時時刻刻想着我(시시각각상착아) ※ 時時刻刻(시시각각): 자꾸자꾸 시간 가는 대로 ※ 想着(상착): 생각하고 있다, 염두에 두다 2023. 3. 18.
開春(개춘) 봄이 시작되다 한시여정(漢詩旅程) 皓石(호석) 권오채 비로소 진달래와 개나리꽃이 피어나니 이곳저곳 여기저기 들꽃이 피어나네 앵두 배 벚꽃들이 함께 어울러 피어나니 이곳저곳 여기저기 마음의 꽃도 피어나네 始杜鵑連翹開花(시두견연교개화) 在在所所野花發(재재소소야화발) 櫻梨樺花俱竝開(앵리화화구병개) 處處所所心花發(처처소소심화발) ※ 開春(개춘): 봄철이 시작됨 ※ 杜鵑花(두견화): 진달래꽃 ※ 連翹花(연교화): 개나리꽃 ※ 在在所所(재재소소), 處處所所(처처소소): 이곳저곳 또는 여기저기 ※ 心花(심화): 마음의 꽃 [비유] 흐뭇한 마음 또는 유쾌한 기분 2023. 3. 17.
單一閉曲志(단일폐곡지) 시작과 끝의 뜻이 같다 한시여정(漢詩旅程) 皓石(호석) 권오채 모든 곳에서 엇갈리는 뜻이 없고 내부와 외부의 마음을 구분할 줄 아네 처음 뜻과 끝의 뜻이 일치하지만 그 모양은 다양하고 변화도 많다네 全庫交叉志一無(전고교차지일무) 內外之心知區分(내외지심지구분) 始意而終意一致(시의이종의일치) 其模樣多樣多變(기모양다양다변) ※ 一無(일무): 하나도 없음 ※ 全庫(전고): 모든 곳 또는 전부 2023. 3. 16.
影行跡(영행적) 그림자 흔적 한시여정 (漢詩旅程) 皓石(호석) 권오채 봄날 나무 그림자는 벚꽃으로 치장을 하고 여름철 나무 그림자는 빗물로 목욕을 하네 가을날 사람 그림자는 단풍잎으로 꾸미고 겨울철 사람 그림자는 눈옷을 입네요 春日木影裝樺花(춘일목영장화화) 夏時木晷沐雨浴(하시목귀목우욕) 秋日人晷綼丹楓(추일인귀벽단풍) 冬時人影被雪服(동시인영피설복) 2023. 3. 15.
一雙鞋子(일쌍혜자) 신발 한 쌍 한시여정 (漢詩旅程) 皓石(호석) 권오채 벚꽃 아래서 신발 한 쌍은 함께 행하고 비바람속에서 신발 한 쌍은 같이 걷네요 눈길 위에서 신발 한 쌍은 함께 다니고 오랜 시간 뒤에 신발 한 쌍은 같이 사라지네 樺花下雙鞵同行(화화하쌍혜동행) 雨風中雙鞋共歩(우풍중쌍혜공보) 雪路上雙鞵同伴(설로상쌍혜동반) 久久後雙鞋共消(구구후쌍혜공소) ※ 久久(구구): 기간(期間)이 긺 2023. 3. 14.
冬至長夜(동자장야) 동짓달 기나긴 밤 동짓달 기나긴 밤 黃眞伊(황진이, 조선 중기의 여류시인)의 시조 일부를 한시로 옮기며 한시여정(漢詩旅程) 皓石(호석) 권오채 동짓달 기나긴 밤을 한 허리 베어내어 춘풍 이불 아래 서리서리 넣었다가 임이 오신 날 밤이더라도 굽이굽이 펴드리지요 冬至長夜腰折斷(동지장야요절단) 春風之被子下面(춘풍지피자하면) 一綹一綹孤放入(일류일류고방입) 來夜郞前長展伸(래야낭전장전신) ※ 서리서리: 실 따위를 헝클어지지 않게 둥그렇게 포개어 감아 놓은 모양 ※ 被子(피자): 이불 ※ 一綹一綹(일류일류): 한가닥 한가닥 2023. 3. 13.
728x90
LI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