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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짓달 기나긴 밤
黃眞伊(황진이, 조선 중기의 여류시인)의 시조 일부를 한시로 옮기며
한시여정(漢詩旅程) 皓石(호석) 권오채
동짓달 기나긴 밤을 한 허리 베어내어
춘풍 이불 아래 서리서리 넣었다가
임이 오신 날 밤이더라도 굽이굽이 펴드리지요
冬至長夜腰折斷(동지장야요절단)
春風之被子下面(춘풍지피자하면)
一綹一綹孤放入(일류일류고방입)
來夜郞前長展伸(래야낭전장전신)
※ 서리서리: 실 따위를 헝클어지지 않게 둥그렇게 포개어 감아 놓은 모양
※ 被子(피자): 이불
※ 一綹一綹(일류일류): 한가닥 한가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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