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5월달과 같이 10:50에 집에서 출발하여 6515 버스를 타고 5호선 신길역에서 내렸다.
하늘을 찌를 듯한 여의도 샛강문화다리를 걷다가 수변생태순환길에 접어들었다. 오늘은 5월달에 갔던 길과 반대쪽 즉, 63빌딩쪽으로 향했다. 5월에 느끼는 풍경과 사뭇 다른 10월의 모습이 내게 다가왔다. 길을 걸으며 잉어, 거북이도 보면서, 가을의 풍취를 느끼는 시간들이 시냇물과 같이 흘러갔다. 한간시민공원공원 쪽으로 나와서 바나나, 치즈, 김밥을 먹으며 한강을 바라보았다. 한강 주변 공원에 많은 젊음과 활기가 더욱 새로워지는 시간을 뒤로 하고 700번 버스를 타고 말없이 집으로 향했다.
環形支流裡秋(환형지류리추) 샛강 속의 가을
Autumn in the creek
한시여정(漢詩旅程) 皓石(호석) 권오채
이곳저곳 물길이 이어져
잉어와 거북이 한가히 노닐고 있네
여기저기 시냇물이 이어 흐르며
여러 가을이 강물에 그윽히 비춰지고 있네
水道相接每一處(수도상접매일처)
鯉魚與龜在閑遊(리어여구재한유)
溪水繼續流處處(계수계속류처처)
多秋映在河裡幽(다추영재하리유)
Waterways connect here and there,
Carp and turtle are playing leisurely
Streams flow here and there,
Many autumns are deeply reflected in the river
※ 相接(상접): 서로 닿거나 또는 서로 붙음
※ 每一處(매일처), 處處(처처) : 여러 곳 또는 이곳저곳
※ 鯉魚(리어): 잉어
※ 閑遊(한유): 한가로이 노닒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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