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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석일기장(皓石日記帳)/2024년 10월 일기

<2024.10.30.(수)> 처음으로 봉산 산책 1

by 호석(皓石) 2024. 11.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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甘棠樹下(감당수하) 팥배나무 아래서 │ 2024.10. 권오채
甘棠樹下(감당수하) 팥배나무 아래서 │ 2024.10. 권오채
甘棠樹下(감당수하) 팥배나무 아래서 │ 2024.10. 권오채
甘棠樹下(감당수하) 팥배나무 아래서 │ 2024.10. 권오채
甘棠樹下(감당수하) 팥배나무 아래서 │ 2024.10. 권오채
甘棠樹下(감당수하) 팥배나무 아래서 │ 2024.10. 권오채
甘棠樹下(감당수하) 팥배나무 아래서 │ 2024.10. 권오채
甘棠樹下(감당수하) 팥배나무 아래서 │ 2024.10. 권오채

집에서 10:00에 나와서 6716번 버스를 타고 합정역에 내렸다. 2·6호선 합정역에서 탑승하여 6호선 디지털시티역에서 내려서 6번출구로 나왔다. 횡단보도를 건너 아파트 단지를 끼고 봉산 초입에 다다랐다. 조금 이동하여 안내판을 보니 수국사까지 약 6km 긴 거리를 이동하는 코스였다. 초입에 한쪽으로 치우쳐서 피는 자주색 꽃향유가 여기 저기 만발하였다. 한적한 산행길이 은평구에 있었다는 것이 놀라웠다. 마음이 여유롭고 편안한 산행이 계속 이어졌다. 마음이 상쾌했다. 은평둘레길, 서울둘레길 안내 표지판을 따라 걷다가 팥배나무 군락지를 지나는 데크 길로 접어들어 알알이 조밀하게 빨간 열매들이 하늘을 수 놓고 있었다. 대단하다는 말을 하고 걸음을 재촉했다.

드디어, 편백나무 힐링 숲에 도착하였다. 많고 많은 편백나무 숲, 편백정자가 데크길을 따라 펼쳐졌다. 그 중에서도 편백숲 전망대에 도착하니 장관이었다. 먼저 북한산, 인왕산, 백련산, 안산, 남산이 파노라마처럼 이어지며 거칠 것 없이 모두 내 눈에 훤하게 들어왔다. 실로 장관이었다. 그 유명한 산들이 내 눈에 모두 시원스레 들어오다니~ 그리고 편백나무의 피톤치드를 아내와 함께 실컷 마시다니~ 몸이 절로 정화되는 느낌이었다. 그리고 (처음으로 봉산 산책 2로 이어짐)

 

甘棠樹下(감당수하) 팥배나무 아래서

Under the wild pear tree

한시여정(漢詩旅程) 皓石(호석) 권오채

 

에는 수천 개 하얀 배꽃이 피어나고

가을에는 수백 개 붉은 팥이 매달려있네

여름날 서러운 사정을 간직한 열매를

고갯마루의 산새들은 이를 알고 있는지

 

春千白梨花相開(춘천백리화상개)

秋裡百紅豆掛著(추리백홍두괘저)

夏悲事情之果実(하비사정지과실)

山頂山鳥知這嗎(산정산조지저마)

 

In spring, thousands of white pear blossoms bloom,

In the fall, hundreds of red beans hang

A fruit that holds the sad story of a summer day,

Do the birds on the mountain peak know this?

 

※ 甘棠(감당): 팥배나 팥배나무

※ 事情(사정): 일의 형편이나 까닭

※ 山頂(산정): 산꼭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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