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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한시(中國 漢詩)/칠언율시(七言律詩)

납전월계(臘前月季) 섣달 전 월계화(음력 12월 장미)

by 호석(皓石) 2024. 1.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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납전월계(臘前月季) 섣달 전 월계화│출처: pixabay
납전월계(臘前月季) 섣달 전 월계화│출처: pixabay
납전월계(臘前月季) 섣달 전 월계화│출처: pixabay
납전월계(臘前月季) 섣달 전 월계화│출처: pixabay

Lunar December Rose 
한시여정(漢詩旅程)
誠齋 楊萬里(성재 양만리, 중국 남송의 학자ㆍ시인, 1124~1206)

단지 꽃은 열흘 붉은 꽃은 없다고 하는데 
이 꽃은 봄바람이 불지 않는 날이 없구나

이미 벗겨진 연지 찍은 붓 같은 꽃봉오리 
네 가지 갈라진 이미 감싼 비취색 싹이었구나

복숭아와 오얏을 뛰어넘는 향기가 달리 있으니 
눈과 서리 속에서 매화와 더욱 견주는 구나

새해를 맞이하려고 기쁘게 꺾어왔는데 
오늘 새벽이 섣달인 줄도 잊고 있었네

只道花無十日紅(지도화무십일홍)
此花無日不春風(차화무일불춘풍)
一尖已剝胭脂筆(일첨이박연지필)
四破猶包翡翠茸(사파유포비취용)
別有香超桃李外(별유향초도리외)
更同梅頭雪霜中(갱동매두설상중)
折來喜作新年看(절래희작신년간)
忘却今晨是季冬(망각금신시계동)


※ 臘前(납전): 납일(동지가 지난 뒤의 셋째 미일을 명절)의 며칠 전
※ 月季(월계): 월계화(장미과의 상록 관목), 해당화
※ 只道(지도): 다만 ~라고 생각하다(여기다)
※ 胭脂(연지): 연지(여자가 화장 시 입술이나 뺨에 찍는 붉은 빛깔의 염료)
※ 别有(별유): 달리 있다, 달리 지니고 있다
※ 忘却(망각): 잊어버림
※ 季冬(계동): 음력 섣달의 별칭, 늦겨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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