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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한시(韓國 漢詩)/칠언절구(七言絕句)

花塢(화오) 꽃나무 화단

by 호석(皓石) 2023. 5.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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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lower bed
한시여정(漢詩旅程)
吳洵(오순, 고려 충숙왕 때 선비, 문인)

책을 펴고 온갖 꽃들의 숲에 홀로 앉아
위자와 요황 두 모란은 엷으면서도 깊네요
먼지 낀 책을 다 읽고 읇으며 감상하려 하니
바람이 불어 붉은 꽃비가 옷섶에 가득하네

披書獨坐百花林(피서독좌백화림) 
魏紫姚黃淺復深(위자요황천복심)
讀了塵編欲吟賞(독요진편욕음상)
風吹紅雨滿衣襟(풍취홍우만의금) 

※ 花塢(화오): 작은 흙담 1단에 꽃나무를 심어 즐기는 화단
※ 披書(피서): 책을 펴서 읽다
※ 魏紫姚黃(위자요황): 두 종류의 진귀한 모란의 이름. (옛날 뤄양의 요씨와 위씨의 두 집에 귀한 모란이 피어 이르는 말)
※ 讀了(독료): 많은 분량의 책이나 글을 처음부터 끝까지 다 읽음
※ 紅雨 (홍우): 붉은 꽃잎이 비 오듯 많이 떨어짐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 衣襟(의금): 옷섶(두루마기나 저고리의 깃 아래에 달린 긴 헝겊), 옷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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