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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한시(韓國 漢詩)/칠언절구(七言絕句)

宿甘露寺(숙감로사) 감로사에 묵으며

by 호석(皓石) 2023. 4.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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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Photo source) : pixabay

Staying at Gamrosa Temple
陽村 權近(양촌 권근, 자는 가원(可遠)·사숙(思叔), 고려 말 조선 초의 문신·학자)
 
연기 뒤덮인 오래된 절에 새벽이 맑게 찾아오고
​이슬 맺힌 뜰 앞에 측백나무가 푸르네
소나무 운치는 조용한 정취에 온 세상이 고요하고
서늘한 바람 불 때 버들가지 가벼이 흔들리네

煙蒙古寺曉來淸(연몽고사효래청)
湛湛庭前柏樹靑(잠잠정전백수청)
松韻悄然寰宇靜(송운초연환우정)
涼風時拂柳絲輕(량풍시불유사경)

※ 甘露寺(감로사): 절 이름
※ 湛湛(잠잠): 이슬이 많이 맺힌 모양, 물이 깊은 모양
※ 松韻(송운): 바람에 흔들리어 나는 소나무의 맑은 소리를 시의 운에 비유하여 일컫는 말
※ 悄然(초연): 근심하는 모양, 조용한 모양, 고요한 모양
※ 寰宇(환우): 천하, 온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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