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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한시(韓國 漢詩)/칠언절구(七言絕句)

池塘秋曉(지당추효) 연못의 가을 새벽

by 호석(皓石) 2023. 3.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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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시여정(漢詩旅程)

只在堂 姜澹雲(지재당 강담운, 조선말기 고종 때의 여류시인)

 

가을 연못물은 희고 새벽별은 차갑지만

낱낱이 빛 고운 구슬을 옥쟁반에 떠받치고 있네

하늘이 밝아오게 되면 어느 곳으로 가버리는가

연잎으로 심정을 옮겨보니 이슬이 둥글 둥글 맺혔네

 

秋塘水白曉星寒(추당수백효성한)

箇箇明珠擎玉盤(개개명주경옥반)

到得天明何處去(도득천명하처거)

移情荷葉露團團(이정하엽로단단)

 

池塘(지당): 넓고 오목하게 팬 땅에 물이 괴어 있는 곳(늪보다 작다)

玉盤(옥반): 옥돌로 만든 쟁반이나 밥상

到得(도득): 하기에 이르다, 하게 되다

天明(천명): 하늘이 밝을 무렵

荷葉(하엽): 연잎, 연꽃의 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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