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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랑의 시조 '묏버들 가려 꺽어'를 본떠 번역한 한시
한시여정(漢詩旅程)
孤竹 崔慶昌(고죽 최경창, 자는 가운(嘉運), 1539~1583)
[洪娘(홍랑, 조선 선조 때 여류시인) 시조 원문]
묏버들 가려 꺾어 보내노라 님의 손에
자시는 창밖에 심어두고 보소서
밤비에 새 잎 곧 나거든 날인가도 여기소서
버드나무 꺽어 천리의 사람에게 함께 부치노니
나를 위하여 시험 삼아 뜰 앞에 심어두고 보세요
마땅히 하룻 밤 새로운 잎이 나온 것을 아신다면
초췌하니 수심 어린 눈썹은 첩의 몸이랍니다
折楊柳寄與千里人(절양류기여천리인)
爲我試向庭前種(위아시향정전종)
須知一夜新生葉(수지일야신생엽)
憔悴愁眉是妾身(초췌수미시첨신)
※ 楊柳(양류): 버드나뭇과 버드나무속의 식물을 통틀어 이르는 말
※ 憔悴(초췌): 몹시 지치거나 병을 앓거나 하여 안색이 좋지 않은 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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