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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시여정(漢詩旅程)
只在堂 姜澹雲(지재당 강담운, 조선말기 고종 때의 여류시인)
눈물로 가득한 그리움을 품은 물방울로
붓끝을 적시어 ‘相思’라는 글자를 쓰네
뜰 앞 희디 흰 복숭아꽃에 바람이 부니
둘씩 둘씩 나비가 꽃을 껴안고 떨어지네
滴取相思滿眼淚(적취상사만안루)
濡毫料理相思字(유호료리상사자)
庭前風吹碧桃花(정전풍취벽도화)
兩兩蝴蝶抱花墜(양양호접포화추)
※ 寄書(기서): 편지(便紙)를 부침
※ 相思(상사): 서로 그리워함, 또는 남녀가 서로 사모함
※ 濡毫(유호): 붓끝을 적시다
※ 料理(료리): 잘 헤아려서 처리함
※ 碧桃花(벽도화): 벽도나무의 꽃(유달리 꽃빛깔이 흰색을 띠는 복숭아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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