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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한시(韓國 漢詩)/고체시(古體詩) 시여(詩餘)

절화행(折花行) 꽃을 꺾는 노래시

by 호석(皓石) 2023. 6.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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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Photo source) : pixabay

樂府詩體(악부시체)
A song that picks flowers
한시여정(漢詩旅程)
白雲居士 李奎報(백운거사 이규보, 삼혹호선생, 고려 중기의 문신,1168~1241)

진주구슬 같은 이슬 머금은 모란꽃
미인이 꺽어들고 창 앞을 지나가네
미소 지우며 낭군에게 묻기를
꽃이 낫나요 첩 모습이 낫나요
낭군이 일부러 장난치기를  
꽃가지의 아름다움이 더 낫다고 하네
미인은 꽃의 이김에 시기해서
꽃가지를 밟아 흩뜨리고서는
꽃이 만약 첩보다 낫거든
오늘밤은 꽃과 함께 주무세요

牡丹含露眞珠顆(모란함로진주과)
美人折得窓前過(미인절득창전과)
含笑問檀郞(함소문단랑)
花强妾貌强(화강첩모강)
檀郞故相戱(단랑고상희)
强道花枝好(강도화지호)
美人妬花勝(미인투화승)
踏破花枝道(답파화지도)
花若勝於妾(화약승어첩)
今宵花同宿(금소화동숙)

※ 折花(절화): 가가지째 꽃을 꺾음 또는 그렇게 꺾은 꽃
※ 行(행): 한시의 한 시체(詩體)의 이름
※ 檀郞(단랑): 서방님, 지아비
※ 今宵(금소): 오늘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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