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ng about bamboo
한시여정(漢詩旅程)
梅軒 尹奉吉(매헌 윤봉길, 독립운동가 義士, 1908~1932)
그대는 우뚝 솟아서 굽히지를 아니한데
마음속 친구와의 소통은 누가 열려고 하는가
절개는 사철을 관통해서 어김없이 봄빛이네
바람은 매우 높게 불고 빗소리도 들려오네
구태여 광주리로 짜여서 조정에 올려졌나
고작 장대가 되어 낚시터에 드리워졌나
잠시 한 가지 잡고서 능히 불러들으니
강남 옛 가락 사람을 슬프게 하네
此君挺立不許回(차군정립불허회)
心契疏通誰爲開(심계소통수위개)
節貫四時春色准(절관사시춘색준)
風高千尺雨聲來(풍고천척우성래)
敢承厥匪登朝闕(감승궐비등조궐)
謾作長竿向釣臺(만작장간향조대)
試把一枝堪有問(시파일지감유문)
江南古調使人哀(강남고조사인애)
You stand tall and do not bend
Who open communication with the friend in their heart?
The incision penetrates the four seasons and is always spring
The wind blows very high and I can hear the rain
Was it deliberately woven into a basket and brought to the royal court?
Did it just become a pole and hang over a fishing spot?
After holding on to one thing for a while, I was able to summon it
The old melody south of the river makes people sad
※ 此君(차군): 이 사람이라는 뜻으로, 대나무를 예스럽게 이르는 말
※ 挺立(정립): 높이 우뚝 솟음
※ 心契(심계): 마음속으로 깊이 약속함, 마음 맞는 친구
※ 四時(사시): 사철, 사계
※ 長竿(장간): 장대, 대나무나 나무로 다듬어 만든 긴 막대기
※ 釣臺(조대): 낚시터, 낚시질하는 곳
'한국 한시(韓國 漢詩) > 칠언율시(七言律詩)' 카테고리의 다른 글
| 乍晴乍雨(사청사우) 잠깐 개었다가 비 오고 (3) | 2023.04.12 |
|---|---|
| 海印寺(해인사) 해인사 (1) | 2023.03.22 |
| 送童子下山(송동자하산) (1) | 2023.02.08 |
| 賊退後入京(적퇴후입경) (1) | 2023.02.04 |
| 詠笠(영립) (3) | 2023.02.01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