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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시여정(漢詩旅程)
金地藏 金喬覺(김지장 김교각, 697~794, 신라의 승려, 법명은 釋地藏(석지장))
불교는 적막하기에 너는 집만 생각하여
예로서 구름 낀 방에서 작별하고 구화산 내려가네
대나무 난간 쪽으로 대나무 말 타길 좋아했지만
절에서 진리 모우기를 게을리 하였네
계곡물 바닥에서 병에 물뜰 때 달 부르기 그치고
차 달이는 조릿대 속엔 꽃잎 희롱 그만두리
잘 가거라, 눈물일랑 자주 흘리지 말거라
노승은 안개며 노을과 서로 짝하고 있을 테니
空門寂寞汝思家(공문적막여사가)
禮別雲房下九華(예별운방하구화)
愛向竹欄騎竹馬(애향죽란기죽마)
懶於金地聚金沙(나어금지취금사)
添甁澗底休招月(첨병간저휴초월)
烹茗遼中罷弄花(팽명료중파롱화)
好去不須頻下淚(호거불수빈하루)
老僧相伴有煙霞(노승상반유연하)
※ 空門(공문) ‘불교’를 달리 이르는 말. 불교가 공(空)의 사상을 근본
※ 雲房(운방): 구름이 끼는 높은 집. 도사(道士) 또는 승려(僧侶)가 거처(居處)하는 방(房)
※ 金地(금지): 불사(佛寺)를 가리킴
※ 金砂(금사): 불교의 진리를 가리킴
※ 澗底(간저): 산골짜기의 깊은 곳(개울의 밑바닥)
※ 煙霞(연하): 안개와 노을, 고요한 산수(山水)의 경치(景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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