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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시여정(漢詩旅程)
只在堂 姜澹雲(지재당 강담운, 조선말기 고종 때의 여류시인)
가을 연못물은 희고 새벽별은 차갑지만
낱낱이 빛 고운 구슬을 옥쟁반에 떠받치고 있네
하늘이 밝아오게 되면 어느 곳으로 가버리는가
연잎으로 심정을 옮겨보니 이슬이 둥글 둥글 맺혔네
秋塘水白曉星寒(추당수백효성한)
箇箇明珠擎玉盤(개개명주경옥반)
到得天明何處去(도득천명하처거)
移情荷葉露團團(이정하엽로단단)
※ 池塘(지당): 넓고 오목하게 팬 땅에 물이 괴어 있는 곳(늪보다 작다)
※ 玉盤(옥반): 옥돌로 만든 쟁반이나 밥상
※ 到得(도득): …하기에 이르다, …하게 되다
※ 天明(천명): 하늘이 밝을 무렵
※ 荷葉(하엽): 연잎, 연꽃의 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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