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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시와 그림을 함께(偕漢詩與繪畵)/칠언절구(七言絕句)

山居夜坐(산거야좌) 산에 살며 밤에 앉아서

by 호석(皓石) 2024. 11. 5.

月下聽松圖 ( 월하청송도 )│ 단구 김홍도 ,  조선 18 세기 ,  지본수묵담채   │2024.10.12.  시의도 책에서 찍은 사진(윤철규 지움)
그림 출처: 시의도 책(윤철규 지움)

Living in the mountains and sitting at night

회화(繪畵) 관련: 月下聽松圖(월하청송도)단원 김홍도(檀園 金弘道), 조선18세기, 지본수묵담채│2024.10.12. 시의도 책에서 찍은 사진(윤철규 지움)

※ 단원(檀園)은 그림 속 결구(結句)에서 독좌(獨坐)대신 묵좌(默坐)로 씀

※ 위 그림 오른쪽 호 丹邱(단구)는 김홍도가 50세 이후에 사용한 호

한시여정(漢詩旅程)

北窓 鄭磏(북창 정렴, 1506~1549, 조선 전기의 학자, () 사결(士潔), 장악원 주부와 관상감, 혜민서의 교수를 역임)

 

문장이 세상을 놀라게 해도 다만 가 되고

부귀가 하늘에 닿을 정도라도 실없는 수고이네

어찌 적막한 밤 산창에서

피우고 홀로 앉아 솔바람 소리 듣는 것만 하리오

 

文章驚世徒爲累(문장경세도위루)

富貴薰天亦謾勞(부귀훈천역만로)

何似山窓岑寂夜(하사산창잠적야)     

焚香獨坐聽松濤(분향독좌청송도)     

 

Even if a sentence surprises the world, it only causes harm

Even if wealth reaches the sky, it is a pointless effort

In a mountain window on a quiet night,

How can it be compared to burning incense and sitting alone to listen to the sound of the wind in the pine trees?

 

※ 山居(산거): 산 속에서 삶

※ 岑寂(잠적): 쓸쓸하고 적막한 모양

※ 何似~(하사~): 어찌 ~와 비길 수가 있으랴

※ 焚香(분향): 향불을 피움

※ 獨坐(독좌): 홀로 앉아 있음

※ 松濤(송도): 소나무가 바람결에 흔들려 물결 소리 같이 나는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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