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집에서 10:00에 나와서 6640A번 버스를 타고 오목교역에 내렸다. 오목교역에서 탑승하여 5호선 신금호역에서 내려서 2번출구로 나왔다. 직진하여 아파트 단지를 지나서 금호산(응봉근린공원) 초입에 다다랐다. 조금 오르막길을 이동하여 가다 보니 대경중·고를 지나서 남산자락숲길에 진입하였다.한적한 산행길이 성동구와 중구에 있었다는 것이 놀라웠다. 오늘도 마음이 여유로운 데크길을 걷다가 보니 남산과 북한산 그리고 서울시내가 훤히 보이는 전경이 아름다운 길이 계속 이어졌다. 상쾌한 하루의 시작!
오밀조밀 이어져 가는 길을 안내판을 보며 걷다 보니 서울방송고 앞에 도착하였다. 길마다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곳이 곳곳에 있었다. 자락길로 이어지는 길에서 잠깐 벗어나 매봉산 정상으로 향했다. 정상에 도착하여 팔각정에 올랐다. 순간 서울 동쪽의 전경이 내 눈앞에 펼쳐졌다. 한강을 끼고 강북과 강남을 갈라서 흐르는 한강, 좌우 풍경이 가을 햇살과 함께 어울러져 있기에 서로 한동안 말없이 아내와 함께 바라보고 있었다. 남산 방향으로 길을 잡고 다시 걷다가 햇살과 솔향기 그윽한 한적한 곳에 머물렀다. 아내가 정성스레 싸온 도시락을 함께 맛있게 정겹게 즐기는 시간을 가졌다. 이윽고 다시 길을 따라 가다 갈림길에서 남산 힐톤호텔쪽으로 가는 길이 데크길 공사로 막혀 있어 머뭇거리고 있는데 한 점잖은 부부가 길을 알려주어서 편하게 가는 길을 정할 수 있게 해 주었다. 그리고 다음으로 →
南山山麓林道(남산산록림도) 남산자락숲길
Forest path at the foot of Namsan Mountain
한시여정(漢詩旅程) 皓石(호석) 권오채
좌우 마을들 사이를 지나가며
오밀조밀 이어져 가는 길이네
잎새마다 돌마다 겹겹이 쌓였던
이런 그리워하는 마음이 가득한 길이었네
左右村村間通過(좌우촌촌간통과)
奧密稠密連續路(오밀조밀련속로)
每葉每石層層積(매엽매석층층적)
這憧憬心充滿路(저동경심충만로)
Passing between the villages on the left and right,
It's the elaborate and winding road
Layers were piled up on every leaf and every stone,
It was a road filled with such longing
※ 村村(촌촌): 여러 마을
※ 奧密稠密(오밀조밀): 매우 세밀하고 교묘한 모양
※ 層層(층층): 여러 층으로 겹겹이 쌓인 층
※ 憧憬(동경): 어떤 것을 간절히 그리워하여 그것만을 생각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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