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오후에 코스트코 고척점에 다녀왔다. 30년 가까이 회원으로 양평점에 꽤 많이 방문한 대형매장이지만, 얼마 전 유튜브를 통해서 창업주의 철학을 들은 바 있었다. 인터넷에서 코스트코를 검색을 해봤다. 유튜브의 내용이 사실이었다. 코스트코 홀세일 코퍼레이션(Costco Wholesale Corporation)의 비즈니스 전략은 질 좋은 물건을 싸게 파는 것, 대신 제품을 더 저렴하게 팔기 위해서 싸게 구매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가는 것 특히, 핫도그는 가격을 올리지 않고 판매하는 전략(창업자의 다짐) 이다. 그래서 오늘 아내와 함께 매장에 들어가기 전에 푸드코트에 먼저 갔다. 점심시간도 되었고 배고프면 먹고 가자는 아내의 고마움도 있었기에~ 그래서 저는 핫도그 세트, 아내는 피자 한 조각(예전부터 느꼈지만 단위자체가 큼)! 낯선 길에서 보이는 것들, 예전에 그냥 지나쳐 갔던 것이 퇴직하고 보이는 것들을 느끼는 날이었다. 핫도그 세트가 천원짜리 두장 2,000원! 와! 감탄사가 나올 수 밖에 없었다. 핫도그의 빵이 햄버거처럼 종이에 싸여 있었고, 소시지는 양쪽으로 쭉 삐져나와 있었다. 거기에 양파 소스, 피망, 그리고 큰 음료수 담을 수 있는 컵(무제한)을 아내가 가져왔다. 소스까지 쳐서 허겁지겁 맛있게 먹었다. 아내가 다 먹지 못하고 남긴 피자도 맛있게 먹었다. 오늘 두 사람 점심 식사 비용은 핫도그 세트 2,000원, 피자 3,200원으로 합이 5,200원! 5,200원으로 두 사람이 영양가가 있는 식사를 한 날이었습니다. 팁으로 통닭 한 마리 6,990원, 36개의 디너 롤 5,690원도 샀습니다. 참으로 이 고물가 시절에 또 천사를 보았네~
始看可(시간가) 비로소 보이려 하네
Finally starting to see it
한시여정(漢詩旅程) 皓石(호석) 권오채
퇴직하고 나니 보이는 것들
낯선 길에서 비로소 보이려 하네
배고픈 삶 허무한 인생
그 속에 따뜻한 천사가 있었다는 것을~
退職後看到事情(퇴직후간도사정)
於陌生路始看可(어맥생로시간가)
飢餓一生虛無生(기아일생허무생)
裡面有溫暖天使(리면유온난천사)
Things I see after retirement
finally starting to see on an unfamiliar road
A hungry life, a vain life
that there was a warm angel inside
※ 陌生(맥생): 생소하다, 낯설다
※ 裡面(이면): 안쪽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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