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시여정(漢詩旅程)
東方虯(동방규, 당대 시인)
其一
한(漢)나라는 초에는 한창 융성했고
나라에는 무신도 넉넉했다네
하필이면 복이 없고 사나운 팔자의 여인이
매우 고통스럽게 먼 곳까지 화친하러 가야 했는가
漢道初全盛(한도초전성)
朝廷足武臣(조정족무신)
何須薄命妾(하수박명첩)
辛苦遠和親(신고원화친)
其二
우는 얼굴을 가리고 단봉성을 떠나며
슬픔을 삼키며 백룡퇴로 향하는구나
선우(單于)가 놀라 매우 기뻐함을 감추지 않고
다시는 옛 시절의 얼굴이 아니었다네
掩涕辭丹鳳(엄체사단봉)
銜悲向白龍(함비향백롱)
單于浪驚喜(선우랑경희)
無復舊時容(무복구시용 )
※ 단봉성(丹鳳城): 황제가 사는 경성(京城)
백룡퇴(白龍堆): 신강성(新疆省)의 천산남로(天山南路)에 있는 사막
선우(單于): 흉노(匈奴)가 그들의 군주나 추장을 높여 이르던 이름
其三
오랑캐 땅에는 꽃도 풀이 없으니
봄이 왔어도 봄 같지 않구나
갖추어 입는 옷차림이 자연스럽게 느슨해지니
허리 몸매를 위함이 아니네
胡地無花草(호지무화초)
春來不似春(춘래불사춘)
自然衣帶緩(자연의대완)
非是爲腰身(비시위요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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