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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한시(中國 漢詩)/고체시(古體詩) 시여(詩餘)

愛蓮說(애련설) 연꽃을 사랑하는 글

by 호석(皓石) 2023. 3.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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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Photo source) : pixabay

Lotus love text
한시여정(漢詩旅程)
濂溪 周敦頤(염계 주돈이, 자는 무숙(茂叔), 북송의 대유학자, 1017~1073)

물과 육지에 풀과 나무의 사랑할 만한 꽃이 많으니
진나라 도연명은 국화만 사랑하였고
이씨 당나라 이후로 세상 사람들은 모란을 매우 사랑하여 왔네
水陸草木之花可愛者甚蕃(수육초목지화가애자심번)
晉陶淵明獨愛菊(진도연명독애국)
自李唐來世人甚愛牡丹(자이당래세인심애모란)

내가 유독 연꽃을 좋아하노라
진흙탕에서 나오고도 물들지 아니하고
맑고 잔잔한 물결에 씻기어도 예쁜 척 하지 아니하며 
가운데는 통하고 밖은 꼿꼿하네
어지럽게 덩굴지거나 가지치지 아니하고
향기는 멀리 갈수록 맑고
우뚝하게 솟아 깨끗하게 서 있으니
멀리서 볼 수 있지만 더럽게 희롱할 수 없노라
予獨愛蓮之(여독애련지)
出於淤泥而不染(출어어니이불염)
濯淸漣而不夭(탁청연이불외)
中通外直(중통외직)
不蔓不枝(불만부지)
香遠益淸(향원익청)
亭亭淨植(정정정직)
可遠觀而不可褻翫焉(가원관이불가설완언)

내가 말하노니
국화 이는 ‘은둔화’ 이고
모란화 이는 ‘부귀화’라 하며
연화 이는 ‘군자화’라 부르노라
탄식하노니
국화의 사랑! 도연명 이후에 거의 들리지 않고
연꽃의 사랑! 나와 같은 이가 누구인가
모란화의 사랑! 이는 마땅히 많을 것이네
予謂(여위)
菊花之隱逸者也(국화지은일자야)
牡丹花之富貴者也(모란화지부귀자야)
蓮花之君子者也(연화지군자자야)
噫(희)
菊之愛 陶後鮮有聞(국지애 도후선유문)
蓮之愛 同予者何人(연지애 동여자하인)
牡丹之愛 宜乎衆矣(모란지애 의호중의)

※ 水陸(수륙): 물과 육지
※ 甚蕃(심번): 무척 많다
※ 出於(출어): 말미암아
※ 淤泥(어니): (하천·호수·연못 등에) 충적된 진흙
※ 淸漣(청련): 맑고 잔잔한 물결
※ 中通外直(중통외직): 공기 통하는 구멍이 있고 모습이 꼿꼿하다
※ 不蔓不枝(불만부지): 어지럽게 덩굴지거나 가지치지 않다
※ 香遠益淸(향원익청): 향기는 멀리 갈수록 맑음을 더함
※ 亭亭(정정): 우뚝하게 높이 솟은 모양
※ 何人(하인):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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