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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시여정(漢詩旅程)
詩佛 王維(시불 왕유)
향적사가 어디인지 알지 못하는데
구름 핀 봉우리 속으로 몇 리를 들어가네
고목 사이로 사람 다니는 길은 없는데
깊은 산 속 어디선가 종소리 들려오네
샘물 소리는 가파른 돌 틈에서 흐느끼고
햇살의 색은 푸른 솔에서 차갑기만 하네
땅거미가 질 무렵 깊은 못은 굴곡지고
고요히 앉아서 참선하며 독룡(망념)을 제어하네
不知香積寺(부지향적사)
數里入雲峰(수리입운봉)
古木無人徑(고목무인경)
深山何處鐘(심산하처종)
泉聲咽危石(천성열위석)
日色冷青松(일색냉청송)
薄暮空潭曲(박모공담곡)
安禪制毒龍(안선제독룡)
※ 香積寺(향적사): 종남산(終南山)에 있는 절
※ 人徑(인경): 사람이 다니는 길, 空潭(공담): 깊은 못
※ 毒龍(독룡): 사람 마음속에서 일어나는 욕심을 비유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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