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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한시(中國 漢詩)/오언율시(五言律詩)

螢火(형화) 반딧불

by 호석(皓石) 2023. 6.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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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Photo source) : pixabay

Firefly
한시여정(漢詩旅程) 
少陵 杜甫(소릉 두보, 자미(子美), 당나라 중기 문인, 712~770)

다행스러이 썩은 풀에서 나왔으니
감히 밝은 태양 가까이 날 수 있으랴
책을 비추기에는 부족하지만
때론 능히 나그네의 옷에 불을 켠다네
바람 타다가 장막에 가려 작아지고
비가 오면 숲 곁 따라 희미해지네
시월에 흰 서리 심하게 내리면
이리저리 떠돌다가 어디로 돌아가려는가

幸因腐草出(행인부초출)
敢近太陽飛(감근태양비)
未足臨書卷(미족임서권)
時能點客衣(시능점객의)
隨風隔幔小(수풍격만소)
帶雨傍林微(대우방림미)
十月清霜重(시월청상중)
飄零何處歸(표령하처귀)

※ 螢火(형화): 반딧불, 개똥벌레의 꽁무니에서 반짝이는 불빛
※ 腐草(부초): 썩은 풀
※ 敢(감): 감히 ~하다
※ 未足(미족): 부족, 아직 넉넉하지 못함
※ 書卷(서권): 서적, 종이를 여러 장 묶어 맨 물건
※ 點(점): 불을 켜다
※ 隨風(수풍): 바람에 따르다
※ 幔(만): 막, 장막, 천막
※ 飄零(표령): 안착하지 못하고 이리저리 떠돌아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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