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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lower history
한시여정(漢詩旅程)
茶山 丁若鏞(다산 정약용, 조선 정조 시대 실학자, 1762~1836)
접시꽃은 잎마다 산들바람을 떨쳐내고
때가 되면 모름지기 일장 높이 붉은 꽃 보네요
꽃다운 마음은 해를 향하여야 한다는 것만 알아
외로운 뿌리를 버드나무 그늘 속으로 들이지 않네
戎葵葉葉拂輕風(융규엽엽불경풍)
時至須看一丈紅(시지수간일장홍)
自是芳心知向日(자시방심지향일)
孤根不入柳陰中(고근불입유음중)
※ 戎葵(융규): 접시꽃
※ 輕風(경풍): 살살 부는 바람, 산들바람
※ 一丈(일장): 일장(10자, 약 3m)
※ 自是(자시): 자기의 의견만이 옳다고 여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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