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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시여정(漢詩旅程)
五柳先生 陶潛(오류선생 도잠, 字는 淵明(연명), 365~427)
초막을 짓고 사람이 살고 있는 마을에 있지만
그래도 수레와 말의 시끄러움이 없네
그대에게 묻노니 어찌 그렇게 할 수 있느냐?
마음이 멀어지면 사는 곳도 스스로 치우쳐지네
동쪽 울타리 아래에서 국화를 캐고
태연하고 여유있게 남산을 바라보네
산의 운치는 해 질 무렵에 아름답고
날아 다니는 새도 서로 더불어 돌아가네
이런 가운데 참된 마음이 있으니
표현하고자 하나 이미 할 말을 잊었네
結廬在人境(결려재인경)
而無車馬喧(이무차마훤)
問君何能爾(문군하능이)
心遠地自偏(심원지자편)
採菊東籬下(채국동리하)
悠然見南山(유연견남산)
山氣日夕佳(산기일석가)
飛鳥相與還(비조상여환)
此中有眞意(차중유진의)
欲辨已忘言(욕변이망언)
※ 도연명의 飮酒(음주)의 詩는 모두 20수로 구성
※ 人境(인경): 사람이 살고 있는 고장
※ 何能爾(하능이): 어찌 그렇게 할 수 있느냐?
※ 南山(남산): 南(남)쪽의 산(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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